여행 이야기

여행지에서 생긴 일

송삿갓 2016. 9. 20. 03:54

여행지에서 생긴 일

 

작은 포구에서

노인과 바다에서 나오는 듯한

작은 고기잡이배를 찍으려 다가가는데

갈 길을 가던 덩치 큰 젊은 어부가

자기랑 한 장 찍자며

내 어깨에 척 하고 팔을 걸친다.

 

그냥 지나 칠 수 없어

스마트폰 셀카를 찍기 위해

"김치-" 하는 데 그도 따라 "--"한다.

그 사이 미소가 절로 나와 웃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그도 활짝......

 

처음 만난,

앞으로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스치는 길동무와 잠시 느낀 즐거움

나에겐 사진이 남았지만

그에겐 뭐가 남을까

 

오늘도 이렇게

방랑의 여행을 즐긴다...

 

September 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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