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 이야기

기다림

송삿갓 2012. 4. 19. 20:44

 

해마다 이맘 때면 피는 꽃인데

내가 독수리 오형제라고 명명 하였다.

한 봉우리가 자라 10여 송이의 꽃을 피우는 아잘리아 인데

한국에서 목련이 필 무렵이면

피어 집 뜰앞을 환하게 한다.

 

언젠가 부터

겨올이 지나고 봄이 오기 시작하면

이 꽃을 기다린다.

목련과 함께 새겨져 있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그리며

그 때의 설레임으로

기다려 지는 내 사랑이다.

 

물기를 머금고

수즙지만 활짝 피어 올라

안도의 한 숨을 쉬면서

추억을 더듬는다.

Ap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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