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543일째, 2016년 12월 14일(수) 애틀랜타/구름, 맑음

송삿갓 2016. 12. 15. 10:15

천일여행 543일째, 20161214() 애틀랜타/구름, 맑음

 

어제 늦게 잠들어 그런지 아해의 모닝콜에 일으키려는 몸이 묵직하였다.

겨우 일어나 커피를 만들고 아침 우유까지 만들어 마시고는 다시 눕고 싶다는 간절함에

에이 오늘 늦게 나가자며 침대에 몸을 뉘였지만 금방 다시 일어나 원래 하던 것 Go.

 

사무실에 도착하니 큰 Truck이 한 대 기다리고 있다.

Delivery 온 것으로 너무 일찍 왔다고 하니 “First Stop"이란다.

오늘 따라 많은 양이 도착해 한 참을 내리고 바로 운동하러 출발했다.

 

온도는 그리 낮지 않았지만 해가 뜨지를 않아 한기가 느껴져

옷을 겹겹이 입고 모자까지 두 개를 뒤집어쓰고 출발.

몸놀림이 가벼울 리가 없지만 그래도 춥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 천천히 걸었다.

몇 홀 가지 않아 등줄기에 땀이 베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운동을 마치고 하는 따끈한 물의 샤워

꼭 뭔가 큰일을 해낸 것 같은 뿌듯함이 마음을 Up 되게 한다.

클럽샐러드를 들고 사무실로 내려오면서 UPS, Gas Station, 은행 등에 들려 할 일을 하였다.

 

점심을 먹고 났더니 어제 늦게 잔 몸이 노곤해 짐을 느낀다.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잠깐 졸았더니 훨씬 개운하다.

 

오후에 Jonas가 내게로 와서는 오늘 아침에 내가 받은 돌에 Crack이 났단다.

아침이라 확인할 방법도 없었고 확인 했더라도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어두워서 확인이 불가능,

보낸 회사에 연락해 다시 보내든가 아님 D/C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단다.

에구,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일을 마치고 퇴근하였다.

년 말이 가까워지니 집 근처의 도로가 막히는 시간이 조금씩 일러진다.

반대로 퇴근을 조금 늦게 하다 보니 집 언저리에 다다르면 이미 막혀 더디게 움직인다.

퇴근해서도 저녁을 먹고 나기까지 막힘이 심해지고 한 참 뒤에야 풀리곤 한다.

에궁~ 해마다 년 말이면 같은 일의 반복이니 원~

 

오늘 저녁은 스팸과 냉동실에 있는 군만두 세 개를 프라이팬이 구웠고

남은 북어콩나물국에 김치, 김 등으로 상을 차렸다.

 

군만두?

내가 잘 먹는 것은 아니지만 봉지 하나에 세 개가 들어 정리할 때 자꾸 걸리적 대기에

스팸을 구우면서 함께 하게 되었다.

먹어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는데 저녁에 소화가 잘 되려는지······

 

먹은 것을 치우고 차 한 잔 만들어 편한 의자에 앉아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