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783일째, 2017년 8월 11일(금)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7. 8. 12. 10:25

천일여행 783일째, 2017811() 애틀랜타/맑음

 

어제 오전 클럽에서 운동하면서 Mary Ann을 만났을 때 표정이 어두워서

"Why are you long face?"라고 물었더니

“Northing wrong"라며 아마도 날이 흐려서 그런 것 같다는 대답을 하였다.

 

오늘 아침 코스의 비슷한 곳에서 만났을 때 환하게 웃으면서

"I'm happy today!"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며칠 만에 파란 하늘 바탕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어제 밤에도 많은 비가 내렸던지 바닥은 젖어 질퍽한 곳도 있었지만

강하게 내리 쬐는 해살이 땅을 달궈 이른 아침임에도 땀으로 흠뻑 젖었다.

 

오늘 곽용식 사장과 12시에 점심을 함께하자는 메시지가 어제저녁 박일청 사장에게서 왔었다.

원래 운동 시작시각은 930,

하지만 내 앞에 4명씩 세 그룹이 있어 그들을 따라가면서 늦지 않아야 하고

두 시간 운동 한다 쳐도 마치면 1130,

샤워하고 도라빌까지 오려면 12시에는 불가능,

때문에 아침 운동을 조금 서둘러야했다.

 

사무실에서 공장식구들 주급계산을 마치고 클럽에 도착한 시각이 830,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빨리 Meadows로 나갈 요랑으로

준비를 마치고 연습장으로 올라가는데 Stables 1번 홀이 비어있고 Jim이 보이기에

방향을 틀어 “Can I go now?"하고 물으니 고개를 끄떡인다.

그에게 다가가니 조금 있으면 3Group이 올 예정인데 빨리 치고 나가란다.

빈 연습 스윙 두 번 하고 바로 드라이버 티 샷, 출발하였다.

9홀을 마치고 Parking lot에 돌아오니 출발하고 딱 두 시간 지났다.

 

샤워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LianaChristian을 불러

그들이 만든 빈 칸 많은 자료를 보여주며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 묻자 묵묵부답,

Christian에게 "If you are a IRS auditor, can you accept it?"하도 또 묻자 일자 입이 된다.

Liana를 바라보며 "How about you?"라고 하니 멋쩍은 미소만,

만일에 이런 현상이 없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회사가 존재할 수 있고 보너스를 줄 수 있다며

Report를 내 책상에 올리기 전에 한 번 더 검토를 했더라면 이러지 않을 거라며 주의를 줬다.

 

12시가 가까워져 약속장소로 출발,

도착했더니 박일청 사장이 이미 와 있다.

언젠가 한 번 점심 약속을 하고 아무런 연락도 없이 늦어 뭐라고 했더니

그 뒤론 빨리 오고 다른 누군가 함께하기로 한 사람이 늦으면

당신 예고도 없이 그렇게 늦으며 송 사장은 그냥 가하며 내 핑계를 대기도 한다.

암튼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데 곽용식 사장은 조금 늦는다기에

우리끼리 먼저 주문하고 시작하시죠라며 식사를 시작했다.

곽 사장은 한 참 늦게 도착했기에 식사시간이 길어졌다.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공장식구들 주급 수표를 발행하고

Christian에게 이것저것을 이야기하고 자리하였는데

Jonas가 화요일 조직검사에 자기가 나를 Care하겠단다.

아무래도 자기가 운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비가 많이 오면 공장 뒤쪽이 한 부분을 통해 물이 들어오는데 Gutter

물론 바닥 쪽에 틈이 벌어져 있어 수리를 해야 한다.

비가 덜 오는 날을 잡아 콘크리트를 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오늘이 맑아

Christian에게 퇴근 전 마치도록 이야기하곤 하던 일을 마치고 퇴근하였다.

 

저녁에 지난 번 만들어 먹고 남은 닭백숙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한 쪽이 파란색을 띄기에 상한 것으로 판단 쓰레기통에 버렸다.

아깝다!

진작 먹을 걸

대신 미역국에 오징어볶음, 오이무침으로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곤 설거지,

후식으론 어제 잘라 보관한 멜론, 그리고 멍하니 저녁을 보냈다.

멈칫, 멈칫, ~ ~

실은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며 보냈다고 하는 게 정확할 듯

마음이 허 하다.

저녁 먹은 게 소화가 잘 되질 않는다.

체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Happy Friday라고 시작한 하루

나름 잘 보내고 있다고 하다

저녁엔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것 같다.

잠이라도 잘 자려나?

지금 내가 Long face는 아닌가?

그래도 나름 하루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