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860일째, 2017년 10월 27일(금)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7. 10. 28. 09:08

천일여행 860일째, 20171027() 애틀랜타/맑음

잠을 설쳤다.

이유는 모르겠다.

자다 깨서는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해 여러 가지 자려는 노력을 하다

급기야 책까지 읽으며 거의 3시간을 깨서 있었더니 나중엔 두통까지 와서 더 고생했다.

가슴이 떨리거나 한 가지에 깊은 생각에 빠지지도 않았는데 정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해와 응석부리듯 통화를 하곤 다시 잠깐 자기는 했지만 이후엔 자고 있는 건지

아님 깨어 있는 건지 모를 정도로 설 잠을 잤더니 아침에 몸이 묵직했다.

 

사무실에 출근해 금요일 아침이면 예의 하는 일,

공장식구들 주급계산을 하는데 이젠 LianaChristian이 제법 잘 맞아가는 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대충 마무리할 수 있었다.

부족한 것은 메모를 하여 Jonas의 책상위에 놓곤 클럽으로 출발.

가는 도중에 어제처럼 잔디가 얼어있어 오늘도 Delay 되러나?’하면서 클럽도착,

준비를 마치고 Grill로 사과와 바나나, 커피를 가지러 가려는데

Heather가 벌써 Pines쪽으로 카트를 밀고 가다 만났다.

그녀의 것은 전동카트인데 리모트컨트롤을 찾을 수가 없어

손으로 작동해야 된다며 가트를 잡고는 열심히 걸어갔다.

 

연습장에 올라가니 시간이 거의 되어 그냥 출발,

Pines 1번 홀에 갔을 때 앞의 페어웨이에 Heather가 카트를 밀 듯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

때문에 나도 속도가 늦어졌지만 잠을 설쳐 무거운 몸에 다행이라며 걸었다.

클럽에 도착해서는 뭐가 잘 못 되었는지 전화기가 꿈쩍도 않는다.

스크린을 아무리 터치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나오지 반응은 없다.

껐다, 켜기를 몇 번 그럼에도 어쩌다 보이는 반응은 엉뚱하기만 하다.

 

운동에 샤워까지 마치고 도움을 받으러 바로 Verizon으로 갔더니

한 참을 만지던 직원 하는 말 “Voice Assistant"가 선택되어 그렇다며

절대 선택하지 말라는 주의까지 준다.

'그런 Function을 왜 만들었지?‘

잠시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일단 해결이 되었으니 빨리 사무실로······

 

운동하는 중간에 전화기가 디링~ 거려 보니 Jonas에게서 이메일이 왔는데

제목이 <Urgent order hold>,

아마도 또 LG Hausys하고 문제가 있는가 보다.

내용인 즉, 우리 Credit LimitOver 되어 OrderHold하겠다는 내용인데

Liana와 확인을 했더니 우리에게 도착한 InvoiceLimitOver하지 않은데다

한 가지는 이미 지불한 것을 가지고 강짜를 부리는 거였다.

담당직원에게 내용을 통보하고 Jonas와 통화를 하니 Credit Limit를 올려 해결했단다.

진즉 그럴 것이지 왜 나에게 Forward해 가지고 서리, 쯔쯔쯔

 

공장식구들의 주급을 Jonas가 검토한 내용을 근거로 정리해 나가는 데 너무 복잡했다.

첫째는 SalesBuilder 쪽에서 잘 못 계산한 것이 있고

Crew에서 돌을 재단을 잘 못 했든가 자르면서 실수를 한 내용이 있는데 숨기니

그걸 찾아내는 데 쉽지 않았지만 일단 주급은 지급하고 월요일 다시 추궁해야 될 것 같다.

이거야 원 매주 금요일만 되면 이런 난리를 쳐야하니 언제까지 이래야 하지?‘ 하면서도

Jonas는 그냥 걱정만 하거나 염려하는 척만 하지 죽어도 풀지 못할 숙제,

이게 사는 일상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조금 심하다 싶은 생각을 하였다.

 

조금 이르게 퇴근하면서 Costco에 들려 참치와 정어리 Can, 아보카도와 우유 등을 사서 귀가,

아해와 잠시 통화를 한 후 참치를 넣은 김치찌개를 끓였다.

원래 미역국을 먹으려 했지만 아해와 통화를 하면서 참치를 생각해 냈고

피곤 할 때는 김치찌개 같은 것을 먹어 줘야 한다.”는 아해의 조언에 따라 메뉴 급 변경하였다.

김치와 참치, 양파와 두부 등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찌개를 끓여

오징어조림 등 두 가지 반찬만으로 저녁을 잘 먹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아님 어제 잠을 설쳐선지 저녁을 먹고 나니 몸이 심할 정도로 늘어진다.

나른함이 심해 어지럽기까지 하며 빨리 눕고 싶었지만 깊이 자 보자는 의미에서

책과 함께 버티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 하루도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