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095일째, 2018년 6월 19일(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8. 6. 20. 10:02

천일여행 1095일째, 2018619() 애틀랜타/맑음

 

지난밤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다.

잘 자보겠다고 약을 먹고 잤음에도 수시로 깨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고

급기야 3시를 조금 넘긴 시각엔 다시 깊은 잠을 못 자고 뒤척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4시 중반쯤의 어느 시점에 잠에 빠졌다 아해의 모닝콜에 눈을 떴다.

아침 스트레칭에 몸의 움직임은 못 잔 잠의 고단함에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른 아침에 골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더위가 시작되었고

Eric과 시작할 즈음엔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뜨거움으로 몸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오랜만에 Push Cart를 밀며 걸어 그런지 전반 9은 수시로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오히려 후반엔 몸이 운동기능을 회복했는지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다.

 

코스의 어떤 부분을 지날 때마다 수시로 아해와 함께 플레이를 했던 생각이 문득문득

아픈 곳에 또 다른 상처가 나듯 실감나지 않은 마음을 휘저으며 탄식을 쏟아내곤 했다.

어쩐 일인지 오늘은 Eric이 첫 홀을 시작할 때 Match Play를 하잔다.

전반 9을 마쳤을 때 4down, 내 스코어는 13over, Bad of bad.

하기야 한 홀에선 Double Par, 다른 한 홀에선 Tripple Boggy를 했으니 당연한 결과,

후반 93over를 했지만 EricMatch play2&3,

전반에 뒤진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Total 16over, 88타라 not too bad지만 전반의 스코어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운동을 마치고 샐러드를 Togo해 사무실로 들어와 점심을 먹고는 쉬는 듯 일을 했다.

어제 많은 일을 처리해서 딱히 많지는 않았지만 비어있는 사무실을 지키며 오후를 보냈다.

 

아해는 푹 잤다며 아침에 세미나, 직원들과 점심식사, 저녁엔 Dinner에 가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하루를 보내는 데 정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쉬는 듯 일을 하는 듯 오후를 보내다 4시에 가까워질 무렵 집으로 향했다.

시간이 조금 늦어 그런지 Local를 통해 퇴근하라고 알려주기에 그대로 따라 집에 도착,

손상을 입은 골프화 스파이크를 교체하고 잠시 쉬다가 저녁준비를 하였다.

어제 삶은 배추를 이용, 건새우 등을 넣고 배추된장국을 끓이고

닭가슴살을 야채와 볶아 아해와 함께 먹고 남은 총각김치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아보카도와 카마모일을 마시고 쉬면서 저녁시간을 보내고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 하루도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