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 되었다
스마트워치의 밴드를 새로 하나 샀다.
왜 샀냐고?
얼마 전 아해 것을 밝은 것으로 바꿔 주었는데
나도 밝은 것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먼저의 밴드는 중간에 구멍이 숭숭 있는데
여름 햇살에 팔뚝이 가맣게 그을면서 구멍으로 햇살이 들어
팔목이 점박이가 되어 샤워 할 때마다 보기 싫다는 생각을 했었다.
인터넷 쇼핑을 하다 밝은 오렌지색을 만났다.
오렌지색 마니아가 된 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
이건 사 줘야 정상이지.
어제 받아서는 대충 잘라 길이를 맞췄다.
보기가 좋았고 기분도 좋았다.
한 가지 위·아래 길이가 다른 데
위가 길어 아래고 바꾸면 조금 더 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꾸기 위해 해체했더니
어제 대충 자른 곳이 너무 바짝 잘라 하마터면 그냥 풀어져 달아날 뻔했다.
아깝지만 한 칸을 더 잘라 어찌어찌 조립을 하여 팔목에 차니 안성맞춤,
참 잘 되었다.
나이 들며 꼼꼼함이 덜해지고 대충대충이 많아진다.
마치고 나서야 더 신중히 할 걸 하는 생각을 하지만 때로는 이미 늦어 수정 불가능
오늘은, 이번은 수정이 가능해서 잘 마칠 수 있었다.
다행이다.
참 잘 되었다.
June 29 2018
'그리메의 컬럼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을이 들려주는 이야기 (0) | 2018.08.13 |
---|---|
따스한 마음 (0) | 2018.07.22 |
오늘 (0) | 2018.06.18 |
그럴 줄 알았어 (0) | 2018.05.22 |
울고 싶을 땐 그냥 울어 (0) | 2018.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