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107일째, 2018년 7월 1일(일) 애틀랜타/맑음
밤새 두어 번 깨서 뒤척이면서 약간의 고생을 했지만 나름 깊은 잠을 잤다.
그럼에도 ‘조금 더 잤더라면’하는 아쉬움을 안고 아침을 맞이하였다.
아침을 먹고 클럽으로 가서는 연습장에 갔을 때 박 사장은 이미 땀을 잔뜩 흘리며 연습 중,
하지만 Tee sheet에 이름을 올린 Sheon 부부는 나타나질 않았다.
둘이서 걷기 시작, 박 사장이 첫 홀에 버디를 하며 기세를 올렸고 나는 파로 응수하며 시작했다.
오늘의 내 대형사고는 8번 홀, 드라이버 티 샷이 흔히 하는 말로 쪼루가 나면서 해저드 행,
Drop하고 한 세 번째 샷은 No problem,
페어웨이에서 다시 4번 하이브리드 샷이 밀리면서 숲으로,
그리고 물로 빠지고 결국 8on, 2퍼팅, 5over 10타
7번 홀까지 파5, 보기2로 2over로 가다 순식간에 7over가 되는 순간이었다.
<무조건 마음껏 즐기자.>
9번, 10번 파로 약간 회복 했지만 결과는 최근 들어 가장 좋지 않은 15over, 87타로 마쳤다.
그래도 즐겁게......
집에 도착해 점심을 먹으며 아해와 영상통화를 하다 TV를 보며 일요일 오후의 휴식,
아해가 잠자리에 들고 미역국을 끓여 닭가슴살볶음에 김치 등과 함께 저녁을 먹고는
어제까지 사용하던 식탁을 차에 싣는 작업을 했다.
거실엔 식탁과 비슷한 돌 테이블이 하나 더 있는데 화분 등을 얹어 놓은 바닥에 앉는 것이다.
1층에서 케리어를 빌려와 식탁을 해체하여 돌을 싣고 나가려는 데 폭이 넓어 문 통과 불가능,
때문에 바닥에 앉는 낮은 테이블과 Top을 교체하려는 데 잘못하면 미끄러져 내가 다치든가
아니면 바닥에 손상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대략난감,
고민 끝에 Front Desk에 있는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정하였다.
만일 Jean이 있었다면 도움요청이 어려웠을 수도 있는데 젊은 친구 Stephen
-케리어를 빌리러 갔을 때 알았음-이라 내려가 부탁을 하니 흔쾌히 나를 따라 올라와
도움을 줘 수월하게 교체할 수 있었다.
그가 내려가고 낮은 테이블로 사용하던 Top을 가지고 문을 통과해서 무사히 자동차에 실었다.
일을 마치고 케리어를 반납하고 집에 들어오니 집안은 말끔하고 마음은 개운하고,
샤워까지 마치고 났더니 몸도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즐기며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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