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186일째, 2018년 9월 18일(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8. 9. 19. 09:39

천일여행 1186일째, 2018918() 애틀랜타/맑음

 

자기야, 내가 다른 것 하다 보니 5분 늦었어, 미안 얼른 일어나

그래?”하면서 시간을 보니 정말 5분여 늦었다.

오늘도 새벽 2시경 잠에서 깨서 뒤척이며 아해가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하여 전화를 걸려고 하다

아침 출근준비 바쁜 사람 귀찮게 하지 말자.’는 기특한 생각으로 꾹 참고는 다시 잠을 청했다.

거의 1시간 가까이 뒤척이다 어느 순간에 잠이 들면서도 오늘도 피곤하겠군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곤 모닝콜 대신에 WhatsApp을 통한 전화가 와서 꿈뜬 몸을 일으켰다.

 

사무실에 도착 간단한 일에 거사(대변)까지 마치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Eric Lim, Zu Yang 등 셋이 18홀을 즐겼는데

다른 때 같으면 Mr. Yang이 혼자 먼저 가겠다고 하는 데 오늘은 Eric과 중국말로 대화하는 맛에

아님 혼자 하는 것 보다는 셋이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지난 번 9홀을 걸을 때 Eric이 한 동안은 도전하지 않던 매치 플레이를 하자더니

오늘도 시작부터 양손의 주먹을 쥐고 싸움을 걸 듯 또 하잔다.

내가 고단은 하지만 Competition 여운이 남아서지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Any time okay"하며 받아들였지만 Pines 1번 홀에서 어이없는 실수의 연발로 더블 파를 하며

첫 홀을 내 줬지만 2, 3번 홀 연속 이겨 역전 6번 홀 그가 포기 2up, 7번 홀 이겨 3up,

그리고 9번 홀에서 내줘 2up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그는 포기할 줄을 모른다.

15번 홀을 마치고 3홀이 남았을 때 5up으로 매치를 마치자 16번 홀에서 세 홀 매치를 또 도전,

All square로 동점으로 18번 홀을 마치자 내일 다시 도전하겠단다.

귀엽다고 해야 하는 건지 아님 고개를 저어야 하는 건지 모르지만 좋은 친구란 생각엔 변함없다.

샐러드를 Togo해 사무실로 내려와 점심을 먹고는 자리를 지키며 오후 시간을 보내다

내일 자동차 교체를 대비해 MDX의 짐을 정리하였다.

 

조금 늦게 사무실을 나서 집에 도착해 숨고르기를 하며 쉬고 있는데

저녁행사를 마친 아해로부터 연락이 와서 잠시 통화를 하였다.

늦게까지 수고 많았다.”고 하니까 “10시면 준수하게 마친 것이라며 고단하단다.

아해가 잠자리에 들고 나는 저녁준비를 하였다.

Dr. Fang이 오늘도 골프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채소를 하나 줬는데

지난 해 처음 받았을 때 오이무침처럼 잘게 썰어 무쳐먹었다가 배가 아파 고생을 했기에

두 번째 줬을 때는 통째로 버렸는데 오늘은 Judy가 새우를 넣어 스프를 끓어 먹으라며 준다.

그들 말로는 Squash라고 하는데 우리가 먹는 호박과는 조금 달라 의문을 가지고

아해와 이야기를 하니 호박나물볶음처럼 해 먹어 보란다.

작게 잘라 기름에 볶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다진마늘을 넣어 마무리했는데

그냥 먹을 만 했지만 여러 가지 비타민이 많다니 영양제라 생각하고 먹었다.

 

저녁식사에 설거지까지 마치곤 주차장에 내려가 낮에 마무리하지 못한 짐 정리를 끝내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하루도 열심히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