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202일째, 2018년 10월 4일(목) 애틀랜타/맑음
자정능력 + 노력
어제 오후부터였나?
약간의 편두통이 있었지만 금방 괜찮아 질 것으로 판단하고 참았다.
새벽녘, 잠에서 깼을 때 통증이 조금 더 심해졌지만
‘아침까지 참다가 스트레칭을 하면 좋아지겠지’라는 확신에 그냥 또 참았다.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이거 금방 좋아지지 않으려나?’하면서 또 참았고
운동을 마치면 틀림없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또 참았다.
예전 같으면 그냥 편두통 약을 먹고 다스렸을 것을 참고 또 참다가
운동을 마치고 ‘찬물로 샤워를 하면 좋아질 거야.’라면서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했다.
그럼에도 두통은 사라지질 않더니 샐러드를 Togo해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약간 진정이 되는 것 같았다.
왜 그리도 두통과 겨루기를 하면서 오전을 보냈을까?
“견디지 말고 우선 약을 먹어 달래고 나머진 나중에 생각하라”는 의사의 조언을 무시 한 걸까?
그건 아니고 약을 줄여보고 싶은 그리고 이겨내 보겠다는 의지를 조금 버텨 보고 싶은 마음이다.
몸은 문제에 대해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자정능력이 있지만 그것으로 부족할 땐 노력을 하면
더 빨리, 더 좋게 치유할 수 있음을 믿고 나름 충분한 노력을 한 날이다.
외출했던 Jonas가 돌아와 현재 골치를 앓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그 회사(CR Construction)의 담당자가 휴가를 간 것 같으니 월요일까지 기다리잔다.
Liana와 Christian이 전화를 걸어 받지 않아 보이스 메시지에 이메일까지 보냈음에도 회신이
없는 것에 약간은 이해를 하면서도 한 편으론 휴가를 갔더라도 이메일은 보는 게 정상인데
아무런 회신이 없다는 것은 휴가로 충분히 설득이 되지는 않는다.
암튼 기다려 보자니 일단 기대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정했다.
내일 Jonas가 출근하지 않아 Crew Report를 서둘러 마쳐 넘기곤 검토를 기다리는 데
Cesar가 들어 와서는 Crew 일 하는 Pay Percent를 조금 올려달란다.
나는 단칼에 고개를 저으며 "No"라고 했더니 Jonas가 Cesar를 내 보내곤 나를 타이른다.
그런 것 단칼에 No라고 말하면 안 된다기에 네 충고는 아주 고맙고 상대가 너라면 그러겠지만
그들에게는 여지를 두면 안 되기에 내가 하는 언행이 맞다며 "Anyway no"라고 못을 박았다.
예전에 그들이 많이 하던 일을 지금은 Christian이 상당부분 하고 있기에 그렇게 정하고 퇴근.
집에서 저녁을 먹고 쉬는 데 거의 하루 종일 동행을 하던 편두통은 말끔히 사라졌다.
오늘밤에 혹은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올지 모르지만 일단은 Good,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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