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234일째, 2018년 11월 5일(월) 애틀랜타/흐림
마음과 몸은 어떻게 길들여 져 있느냐에 따라 관성반응을 보인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옆구리 통증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씻은 듯 없어지는 데, 이는 사용하지 않던 근육의 반항이다.
낮에는 활동하고 먹고, 밤에는 자는 것은 사람이 태어나 엄마의 길들이기로 인해 시작되고
성장하면서 습관으로 굳어져 관성이 생겨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밤이면 졸리고 아침엔 깨어나는 데 시차가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면 그 틀이 바뀌어야 함에
몸과 마음이 적응하는 동안 고단하거나 심하면 앓기도 한다.
이거야 뭐 누구나 아는 사실을 왜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느냐?
Day light saving, 이른바 Summer time이라는 것도 인위적인 시차를 만드는데
미국은 어제부터 해제되었고 오늘 새벽 한 시간 빨리 깨서는 자는둥 마는 둥하며
몸과 마음이 늘어지기에 항변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깟 1시간쯤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며칠은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할 터
그 때까지는 오늘 같은 일이 계속될 수 있기에 생각하면 고단함이 더해진다.
이것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반응 속도가 떨어짐을 질실히 느끼기 때문일 게다.
거기다 새벽녘에 비까지 내렸으니 몸의 고단함이 더해진 것 또한 나이와 상관이 있음이다.
지난 이틀의 아침의 온도나 비가 내린 것에 비하면 기온이 그리 낮은 것도 아닌데
따스하게 입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도 세상을 살아온 지혜라는 것으로 포장한다.
실은 이 또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임에도 말이다.
그렇게 아침을 시작하였다.
오늘 점심은 예정했던 대로 박일청 사장과 Tasty 21에서 버섯 샤브샤브를 먹었다.
당연히 이승남 장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고 주 내용은 황망함이었다.
돌아가셨기에 이제 그런 말을 한 듯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만 아쉬움의 표현으로 생각했다.
점심을 마치고 은행에 들려 Safety Box정리를 하였고 Costco에 들려 치즈와 Walnut 등
몇 가지를 사고 집에 도착, 아해와 통화를 하는데 잘 시간이 된 아해보다 내가 더 피곤했다.
아무래도 바뀐 시간 때문인 것으로 아해와 통화를 마치곤 무작정 쉬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저녁도 식사를 마치고 무작정 쉬다가 수리를 보냈던 Microsoft Surface가 도착하여 Pick up,
뜯어보니 수리한 것이 아니고 다른 새것을 보내왔다.
보내기 전 받은 이메일로는 수리하기 쉽지 않으면 비슷한 다른 것으로 보낸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Display 때문에 그렇게 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
오늘은 일단 급한 대로 몇 가지 Setup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하고 시간을 두고 정리할 예정이다.
저녁 시간이 그리 늦지 않았는데 피곤함으로 몸이 축축 늘어진다.
해서 오늘도 조금 이르게 잠자리에 든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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