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235일째, 2018년 11월 6일(화) 애틀랜타/오전/비,흐림, 오후/대체로 맑음
아침에 비가 내렸다.
그럼에도 9시 이후엔 비가 그칠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골프하러 갔다.
8시 직전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흐리기만 하고 비는 내리지 않아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바랬지만
화장실에 들어 앉아 Sudoku를 하는 사이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 멈추고 나와 보니
멀리 세워 놓은 Push Cart가 처량하게 비를 맞고 있었다.
‘가서 끌고 올까?‘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곳까지 가려면
비에 많이 젖을 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데 Club House의 Staff이 카트를 타고 지나다
비를 맞으며 나에게 끌어다 주곤 다시 뛰어 갔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복잡하게 얽히며 흠뻑 젖은 가방을 보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시선을 줬다.
한 20여 분?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가도 좋다는 싸이렌이 힘차게 울린다.
화장실에서 막 나왔을 때 나가지 말라며 울렸던 신호가 해제 된 것이다.
씩씩한 걸음으로 Stables 1번으로 가서 걷기 시작했는데 쏟아진 비가 잔디를 흠뻑 적셔
걸을 때마다 질척거리는 소리에 걸음을 더디게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세 번째 홀을 지나갈 무렵 하늘이 흐려지더니 흩뿌리는 비가 내리기에 우산을 펼치고
나무 밑에서 잠시 쉬다 잦아져 다시 출발했고 이후론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젖은 우산을 말리려는 생각으로 접지 않고 18홀까지 마쳤다.
18홀 내내 따라오는 그룹 하나도 없어 골프코스 전체를 독점 플레이를 한 셈이다.
운동에 샤워를 마치고 고영준과 점심을 먹기 위해 Red Lobster로 갔다.
어제는 박일청, 오늘은 고영준, 내일은 샛별이와 점심을 하게 되어 주초 계속 외식이 되겠다.
점심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간단한 일을 마치고 퇴근하였다.
집에 도착하여 아해와 잠시 통화를 하곤 아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그래봐야 큰일은 아니지만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 지 우왕좌왕
암튼 조금은 우습지만 샤워커튼을 세탁기에 돌리고 냉장고 비우는 일을 하였다.
정말 중요한 것 뭘 해야 하지?
오이를 채 썰어 무치고 저녁 준비를 마치고 식사에 이어 후식, 그리고 설거지를 마치고 쉬었다.
오늘이 미국 투표일이라 저녁엔 개표방송으로 조금은 시끄러운데 나는 관심이 많지는 않다.
지금의 경제가 유지되기 위해 누가 승리해야 하지, 민주당, 또는 공화당?
오늘 하루도 참 잘 놀고 열심히 살았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천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일여행 1237일째, 2018년 11월 8일(목) 애틀랜타/오전/흐림, 오후/간간이 비 (0) | 2018.11.09 |
---|---|
천일여행 1236일째, 2018년 11월 7일(수) 애틀랜타/오전/맑음, 오후/비 (0) | 2018.11.08 |
천일여행 1234일째, 2018년 11월 5일(월) 애틀랜타/흐림 (0) | 2018.11.06 |
천일여행 1233일째, 2018년 11월 4일(일) 애틀랜타/맑음 (0) | 2018.11.05 |
천일여행 1232일째, 2018년 11월 3일(토) 애틀랜타/맑음 (0) | 2018.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