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440일 2019년 5월 30일(목)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9. 5. 31. 10:34

천일여행 14402019530() 애틀랜타/맑음

 

Sugarloaf Member가 된지 어느덧 16년이 되어 나름 고참이 되었다.

그동안 세상을 등진 Marshall이 두 명, 그리고 어울리다 보이지 않는 멤버들이 꽤나 많다.

그 사람들은 이사를 간 건지 아님 이 세상과 결별을 했는지 모르는데

아마도 몇 명은 보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된 멤버가 있을게 분명하다.

오늘 아침 골프장에 도착해 화장실에 갔다 나오는데 백발인 James Pinard와 마주쳤다.

그러고 보니 한 참을 못 본 것 같아 반갑게 “How are you?"하며 인사를 주고받는데

아픈 어깨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는 아마도 자신의 어깨 아픈 것을 내가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그리 말한 것인데

사실 나는 그가 어깨 아픈 줄 모르고 있었던 터라 놀라긴 했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하기야 내 어깨 아픈 것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야......

그는 나보다 한 해 뒤인 <2013The player of Year>를 하였기에 동질감에

다른 멤버에 비해서는 조금 더 친한 느낌이 있는데 언젠가 여름 토시를 하고 날 보곤

팔에 Skin Cancer가 있어 그러는데 어디서 살 수 있느냐 묻기에 Amazon이라고 답했지만

아해가 몇 개 줘서 집에 뜯지도 않은 토시가 몇 개 있던 터라

한 개를 챙겨 그에게 줬더니 다음부턴 만나면 더욱 반가운 철 하는 것은 물론

언젠가 자기 WifeGrill에 오다가 나를 만났을 땐 Wife에게 토시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

별거인 것 주고 너무 환대를 받는다 싶어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던 과거가 있는 멤버다.

그러다 오늘 만났으니 서로 미소를 가득 머금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은 당연지사...

그와 헤어져 연습장으로 올라가면서 골프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고마움이라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자는 마음을 되새기며 하늘을 봤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Zu Yang과 둘이 그는 카트를 타고 나는 걸으며 18홀을 즐겼다.

어깨의 통증은 여전했지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다행으로 충분히 즐겼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기 전 아해에게 보낼 사진을 찍으려니

전화 PowerOff, 켜지지 않았고 버튼을 눌러도 무반응....

하지만 Charger를 끼니 밧데리는 100%고 그 때서야 작동을 하는데

충전기 포트를 빼면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다.

조금 당황스러워하며 자동차에 타서 충전기를 꼽고 어머님과 아해 통화를 마치곤

골프를 하는 중에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데 꺼지더니 또 무반응....

골프에 샤워까지 마치고 샐러드를 들고 자동차에 타서 충전기를 연결하니

일단 작동에 문제가 없어 아해와 통화를 하면서 Verizon에 도착,

상황을 설명하고 전화기를 건네주니 이것저것 해보곤 이상이 없단다.

이런 난감할 일이 있나하며 전화기를 껐다 켜보고 통화도 했는데 이상이 없다.

암튼 황당함을 겼고 사무실에 도착 점심을 먹고 오후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Jonas와 조금 민감한 문제를 이야기하였다.

최근 들어 일이 급감하고 있는데 특히 가장 큰 고객인 Taylor Morrison의 일이 줄었다.

해서 Luis에게 자꾸 Advanced를 하는 데 총금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언제까지 LuisKeep 할지 상당한 딜레마다.

이 문제는 몇 년이 되었고 처음엔 Fire시키자고 했다가 몇 번 다툼으로 이어져

가능한 거론하지 않으려고 회피하며 시일이 흐르다보니 점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오늘 그 문제를 이야기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나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

속으론 또 Fire시키자 대답하고 싶지만 다툼으로 이어지는 게 싫어

IRS 핑계를 대긴 하지만 대답은 "No idea"로 판단을 그에게 떠넘기는 비겁함을 보였다.

그는 Sales가 줄어 그런 거라는 당당함이 있는데 나는 왜 다음 말을 못할까?

결론처럼 내 뱉는 내 말은 "No more advanced"를 말하는 것은 내일

아귀를 하고 싶지 않음에서 선수를 친 것이지만 다른 답은 없다.

다음 주 내가 휴가를 가야하는데 이렇게 얼버무리다보면 내가 사무실에 없는 사이에

또 수표를 발행해 줄 것이 뻔 한일인데 이를 어쩐다?

그런 고민을 하다 사무실을 나섰다.

아해에게 퇴근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전화기를 보니 또 꺼졌다.

그리곤 스위치 비슷하게 생긴 모든 것을 조합을 만들어 눌러보아도 되질 않는다.

자동차에 타서는 충전기에 연결할까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점심 때 갔었던

Verizon직원이 같은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켜지 않고

집에 도착, 바로 길건너에 있는 Verizon매장으로 가서 상황을 설명하곤

직원이 잠시 충전을 시킬 동안 전화기를 켜서 아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기다렸다 직원이 몇 가지를 시험해보는 데 문제가 있다며

4시 전에 Order하면 내일 중으로 전화기를 받을 수 있단다.

서둘러 교체 전화기 신청을 마친 시각이 거의 4시 정각,

따라서 내일 받을 확률이 높고 아니면 토요일에나 받을 수 있단다.

 

집으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저녁에 설거지까지,

그리곤 동네 한 바퀴 걷고 들어와 씻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