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625일째 2019년 12월 1일(일)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Thanksgiving 연휴 마지막 날
미국 전체가 들썩이는 Black Friday가 있는 Thanksgiving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자동차 이동이 많고, Traffic이 심했으며 쇼핑센터가 북적 거렸다.
하지만 오늘 아침 TV에선 또 다른 쇼핑몰이 Cyber Monday를 들먹거리는 걸 보면
언론과 쇼핑센터가 짜 놓은 각본대로 움직이는 느낌도 들었다.
나도 편승해 몇 가지를 주문해 도착했거나 오고 있는 중이고
그것과 관계없지만 12월 여행을 위한 비행기와 호텔 예약까지 마쳤으니
Credit Card 매출에 상당히 기여를 한 셈이 되었다.
이 땐 가능한 아해와 함께 보내려고 일정을 잡으려는 노력을 하지만 올해는 혼자,
대신 목요일 박일청 사장 부부와 저녁, 어제는 동생 집에서 진얼이 부부와 함께
내 생일 기념 및 집들이를 한 덕에 분주한 도로에 한 몫 거들면서 연휴를 보냈다.
지난 목요일에 이어 어제도 늦게 집에 돌아와 오늘 아침 몸이 묵직해서
‘운동을 쉬자.’는 생각을 하는 등의 게으름을 피우고 싶었지만
결국(최근에 내가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가 되었다.) 골프장으로 가서 혼자 걸었다.
오늘도 어제처럼 Dr. Fang부부와 그의 친구가 함께 하도록 예약이 되어 있었지만
그들보다 조금 이르게 혼자 Stables-Meadows를 걸었다.
아침부터 움직이기 싫어 게으른 생각을 해서 그런지 오늘 골프는 영 아니었다.
어제 밤에 비가 많이 왔는지 페어웨이에 물이 고인 곳이 많았고
뒤로 갈수록 바람이 많이 불어 모자가 날아가는 일이 여러 차례 있을 정도로 나쁜데
칩 샷에 문제가 생기는 그런 날, 하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 걷는 시간도 길어진다.
골프를 마치고 샤워도 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와 지난 목요일에 박일청 사장의
형수가 주신 닭죽을 데우기 위해 중탕으로 올려놓고 샤워를 했다.
오이무침을 곁들여 죽으로 점심을 먹은 후 세탁기를 돌리고 잠시 쉬다가 침대로,
한 20여분 잤나?
일어나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 밤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해와 영상통화,
마음고생이 심해 그런지 얼굴이 갸름해 진 게 안쓰러워보였다,
크게 도움이 될 말이 떠오르지 않는 내 자신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콩나물김치국을 데우고 연어를 구워, 살짝 데친 팽이버섯에 김까지가 오늘 메뉴,
저녁을 먹고는 카모마일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게으름을 부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연휴의 마지막 날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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