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738일째 2020년 3월 23일(월) 애틀랜타/비

송삿갓 2020. 3. 24. 10:18

천일여행 1738일째 2020323() 애틀랜타/

 

비가 내린다.

지구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몸살을 앓는 것에 애도의 뜻을 표하듯 비가 내린다.

자동차에 앉은 노란 꽃가루가 씻겨 내릴 정도로 비가 내린다.

 

자꾸 재채기와 기침, 그리고 약간은 콧물이 나는데 혹시 코로나?’라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분명 코로나바이러스완 관계없고 꽃가루 때문일 터인데 그렇게 된다.

 

아침에 사무실에 들려 1시간가량 할 일을 했다.

열쇠고리에 있던 USB가 없어져 걱정을 했는데 사무실에 도착하니 책상 위에 있었다.

고리가 부러진 게 열쇠고리에서 떨어졌는데 누군가 주워 그리 한 것 같다.

경제적 손실이야 큰일은 아니지만 번잡스러운 일이 뒤따르기에 걱정을 했는데

찾아서 다행이다.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점심으로 먹을 샐러드를 Togo했다.

 

2시경, 그러니까 1시간 20여분 전에 Jonas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오늘 5시에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Shutdown이 주 내용일 거라는 이야기다.

코로나바이러스 19 문제가 되어 주(State)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면 따라야한다.

나 그리고 직원들은 물론 주변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는 당연한 건데

그의 전화가 유쾌하지 않은 건 왜지?

아마도 임시라도 회사 문을 닫을 경우 직원들과 Crew에 대한 급여 등의 pay문제에

생각의 차이가 있을 것 같아 그런 기분일 게다.

암튼 기자회견의 내용이나 그에 따른 우리의 후속 조치에 생각이 많아진다.

 

주지사의 5시 기자회견에서 Shutdown이나 Lockdown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단지 10명이상 모임금지와 나이든 사람들의 외출금지가 주요내용,

그러니까 사무실을 닫아야하는 상황은 아니란 의미다.

하지만 Lockdown하는 주가 13개 주가 되어 조지아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름이다.

암튼 조심하자는 생각을 하며 종일 비내린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