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769일째 2020년 4월 23일(목) 애틀랜타/비
비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하는 날이다.
어제 일기예보에 오늘 비가 올 확률 100%,
너무도 확신에 찬 예보였기에 운동을 아예 접은 날...
느긋하게 아침을 준비하고 전에 사용하다 은퇴를 시킨 Push Cart를 차에 싣고 사무실로,
도착해 창고에 보관하곤 사무실에서 아침 일을 하였다.
오랜만에 공장까지 두루 살펴 볼 수 있는 날 이었기에 이것저것 눈에 띠는 것 메모해
Christian에게 메시지 보내고, 이미 두 번이나 말썽을 일으킨 그의 컴퓨터를 점검.
Excel이 Save가 안 된다는 투덜거림에 다시 확인했더니 MS-Office 365를 Install 했기에
임시로 사용하는 기간이 지나 그랬던 것이다.
정리하곤 3월 결산 자료를 마치고 Long term AR까지 정리해서 Jonas와 Chris 책상 위에
놓고 나니 한가했다.
요즘 사무실의 내 할 일이라는 게 내가 만들어 놓은 System점검,
그리고 문제되는 것들 직접 수정하거나 고치라고 메시지 남기는 것들이다.
어찌 보면 한량 같은 생활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오랫동안 만든 System이 돌아가도록 노력
했다는 것에 대한 여유로운 즐김이라고나 할까?
암튼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가능한 사무실에 오래있지 않으려는 이 때
적절한 삶이라는 생각으로 내 자신에 격려와 칭찬을 하는 그런 아침이다.
아침에 몸을 일으켰을 때 두통 때문에 걱정을 했지만 좋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스트레칭,
그럼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 약을 먹었는데 한 2주 쯤 되었나?
나름 오래 잘 참았고 당분간은 더 참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지만 약을 먹었고
사무실에 도착할 즈음에 두통은 사라졌지만 속이 약간 쓰리기 시작했다.
심한 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먹은 두통약 때문인 게 분명했다.
일을 마치고 사무실을 나섰을 땐 비가 많이 내리는 게 꼭 속 쓰림과 장단을 맞춘 것 같았다.
Whole food market에 들려 점심으로 먹을 스시보리토와 야채롤을 샀고
Costco에 들려 자동차에 Gas를 채우고 귤과 바나나, 모시조개 등을 사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세찬 비는 계속되었고 속도 진정이 되질 않았다.
샤워를 하고 위장약을 털어 넣듯 먹고는 침대에 누워 빈둥대다가 잠시 잠에 빠졌다.
잠이라고 하기보단 깜빡 졸았다는 게 옳을 정도로 아주 잠시,
그러는 사이 속은 제법 좋아졌고 일어나 모시조개를 삶아 일부를 덜어내 배춧국을 끓였다.
점심은 스시보리토와 된장배춧국으로 먹은 뒤 속은 정상이라 할 정도로 좋아졌다.
쉬다가 다시 침대로 가서 빈둥대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엔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저녁이 되니 해가 일찍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낮에 끓였던 배추된장국에 오이무침, 콩나물무침, 김 등으로 저녁을 차려 먹고는
귤과 카모마일로 후식, 설거지에 이어 쓰레기를 치우는 것으로 오늘을 마무리...
오늘도 명상을 계속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점점 좋아질 것을 기대하며 열심히...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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