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810일째 2020년 6월 3일(수) 애틀랜타/맑음
예쁘게, 보기 좋게....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만들기 전 맛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앞선 건 예쁘고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었다.
얇으면서도 흐트러뜨리지 않고, 울퉁불퉁 말고 매끄럽게, 태우지 않고 노랗게
맛은 상관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건 나름 자신 있다고 판단해서...
때문에 사각 프라이팬까지 샀지만 마음에 꼭 들게 만든 일이 거의 없어
먹고는 싶지만 회피하고 계란찜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늘?
그리 나쁘지는 않았고 보기가 나쁘진 않았지만 예쁘다곤 할 수 없을 정도...
내가 만들었으니 먹어야지, 그래도 맛은 좋았다.
거기다 오늘 끓인 어묵국이 올들어 가장 맛있었다.
아무래도 다시마와 멸치를 끓여 육수를 만들었고 다린 간장으로 간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오늘 골프조합은 조금은 다르게, Guy Logan과 Brandon Kang 등 셋이 즐겼다.
이미 한 번 있었던 조합이었지만 그 땐 약간의 비가 내렸고 전동카트가 말썽을 부려
다섯 홀 만에 둘을 먼저 보냈기에 마무리를 못 했었지만 오늘은 18홀을 다 걸었다.
Guy는 워낙 힘이 좋아 Push Cart를 밀면서도 힘들어하지 않았고 Brandon은
나로 인해서 전동카트를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다는 데 젊어 그런지 아님
카트가 달라 그런지 운전을 잘 하면서 속도가 빨랐지만 오늘은 내 페이스로 움직였다.
두 사람은 Blue-White Combination에서 나는 White tee에서 하기에 실력을 단정하기
쉽지 않지만 Brandon은 나와 비슷, Guy는 약간 더 많이 치는 정도라 난 충분히 즐겼다.
오늘 날씨가 무더워서 땀이 많이 났는데 작년 아해와 Sawgrass에 갔을 때의 후덥지근한
날씨와 비슷해서 수시로 잭슨빌의 회상에 빠지며 그리움이 소용돌이치기도 했다.
우린 언제나 만날 수 있으려나...
오늘도 마음수련을 하면서 최근들어 가장 집중을 할 수가 있어 좋았다.
오늘 마음수련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 프로그램을 왜 시작하게 되었나?”
라는 질문이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존감이 부족한 나에서 자존감 넘치는 남은 아해와의 생을 위해서”라는
대답으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이렇게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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