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832일째 2020년 6월 25일(목) 애틀랜타/오전/대체로 흐림, 오후/맑음
아해는 어제 자가격리를 잘 마치고 오늘 첫 출근을 했다.
처음 가는 사무실이라 어제 저녁에 잠시 다녀왔다곤 하지만 제법 먼 길을 걸어서....
출근하고 얼마 뒤 사무실의 자리와 명함, 그리고 잘 깍은 HB연필이 잔뜩 들어있는
연필꽂이에 치약과 칫솔까지 잘 준비되언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어제 저녁에 일부러 이마트에 가서 치약과 칫솔을 준비해서 가지고 갔는데 말이다.
아해의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데 그 중 하나가 바뀐 환경에 뛰어난 적응력이다.
대학을 마치고 오랜 유학생활, 그리고 여기 저기 강의를 하던 생활에 이어
해외를 도는 직업에서 익숙해진 뛰어남인 것 같은 데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그 어느 누구보다 현실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데 깊이 있고 빠르다.
그렇게 출근한 아해와 연락하는 패턴은 또 달라졌지만 잘 적응하겠지?
오늘은 예상치 못한 박 사장이 골프를 하러 나왔다.
“어쩐 일이냐?”는 반가운 내 물음에 “약속이 있는데 취소를 하고 나왔다.”는 대답이다.
Eric은 오늘 비가 올 거라며 취소까지 했기에 모르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칠 줄 알았는데
그가 나와 둘이 18홀을 걸었다.
어제 많이 내린 비로 코스가 질퍽이는 곳이 많았지만 햇살이 거의 없어 다행히 안 더웠다.
골프를 마치고 며칠 전 문제 되었던 수표의 Stop Payment를 자료에 Notary Public을 위해
매트로시티은행 둘루스 지점을 갔는데 12시가 넘었다고 Closed하여 해결하지 못하고
본점에 전화를 걸었지만 거기 역시 닫아 그런지 응답이 없어 그냥 집으로 왔다.
아무래도 내일 해결해야 할 듯...
점심을 먹고 족욕을 마친 후 잠시 낮잠, 그리고 일어나 늘어지게 쉬다가 아해를 깨웠다.
내가 모닝콜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일어났겠지만 늘 나를 위해 수고하는 아해에게 고마워,
그리고 매일 모닝콜하는 그 마음을 알기위해 메시지를 보내자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다.
장마철이 시작되어 비가 내렸기 때문에 밤에 많이 덥지 않았고 나름 잘 잤단다.
아해가 아침 운동을 하고 샤워, 그리고 출근을 위한 화장을 할 때 영상통화를 했다.
많이 보고 들었던 과정이지만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출근하겠다며 통화를 마치곤 저녁 먹을 설거지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사이 출근한 아해로부터 사진이 도착, 한 참을 보았다.
오늘 마음수련은 ‘풍요의 확장’
생활에서 감사의 시그널을 만들어보라는 Tip을 들었다.
‘뭐가 좋을까?’하다가 문을 여닫을 때 시도해 보는 걸로...
그러니까 문을 열거나 닫을 때 누군가? 나의 무엇엔가? 생활에 일어나는 것들을 찾아내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자고 생각했는데 내일 아침에 잊지 말아야 할 텐데...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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