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845일째 2020년 7월 8일(수)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7. 9. 10:16

천일여행 1845일째 202078() 애틀랜타/맑음

 

판단력

어제 Liana의 동생이 코로나바이러스 19 확진판정을 받았고

Liana는 동생은 만나지 않았지만 동생의 아이들을 지난주 금요일에 만났고

Liana는 월요일 출근해 CPA에 건넬 자료를 만들어 내 책상위에 놓았고

나는 어제 아침에 사무실에 들렸다 그 자료를 내 차에 실었다.

그러니까 Liana를 만나진 않았지만 그녀가 근무했던 공간에 어제 이른 아침에 들렸고

그녀가 만든 자료를 내 차에 실었으니 간접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었다.

만일 Liana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었다면 나 말고도 JonasChristian,

그리고 공장의 식구들도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는 일.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사무실과 공장을 Closed하고 JonasLiana, Christian에게

COVID-19 Test를 받으라고 했다.

어제 저녁에 그런 결정을 하고 잠을 자는 데 제대로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걱정을 하며 전전긍긍 한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잠을 설치며 뒤척거렸다.

만일 누군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나도 바로 검사를 받으러 갈 생각이었고

당분간 사무실은 열지 않는 것은 당연한데 어떤 피해가 어떻게 올지는 예상 할 수 없는 일.

아마도 그런 여러 가지 걱정 때문에 잠을 설쳤고 피곤한 몸과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일어났는데 코가 훌쩍 거리거나 작은 기침은 물론 아주 적은

한기에도 혹시 나도?’라는 생각과 함께 COVID-19이 내 가까이도 왔음을 실감했다.

골프를 하면서 그리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쉬면서도 연락이 LianaChristian으로부터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무소식, 저녁 5시를 넘겼을 때까지 연락이 없어 더 기다리지

못하고 두 사람에서 결과가 없느냐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Liana로부터

‘I'm in line still.’이라는 회신이 왔다.

그러다 거의 7시가 되었을 때서야 'Negative.'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JonasTest를 하라고 했지만 가지 않았을 게 분명, 기다리지도 않았고

어차피 두 사람이 괜찮다면 그도 이상 없을 터, 전화를 걸어 내일부터 Reopen하라는

결정을 통보하였다.

뭔가 상황을 파악하고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 망설이지 않는 것 그게 항상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어떠한 요행이나 상황을 면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니까...

어린 시절 뭔가 잘 못하곤 부모님께 야단맞을 까봐 살짝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게

아니라 시험성적이 나쁘면 등수가 떨어지고 자기가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하는 것처럼...

 

얼마나 다행인가?

일단 사무실을 길게 Closed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그런 안도를 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