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045일째 2021년 1월 24일(일) 애틀랜타/맑음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했었는데 별 볼일 있는 사람 같아서 다시 보려 구요.”
골프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집으로 돌아 올 준비를 하고 있는데 Dr. Song부부가
골프를 마치고 주차장을 지나다 나를 보고는 Mrs. Song께서 하시는 말씀이었다.
얼마 전 Dr. Song 골프를 하는 중에 하도 정치이야기를 반복하시려기에
주제를 바꾸려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골프를 마치면 뭐하느냐는 물음에
음악 듣고 책 읽고 가끔은 글을 쓴다고 했더니 좋은 글 쓰면 보내달라는 말씀에
“제가 재주는 없지만 책을 한 권 냈는데 원하시면 드리겠다.”고 하곤
며칠 뒤 한 권을 드렸는데 다음번에 만났을 때 Dr. Song께서
“역시 송 씨야! 어쩌면 그렇게 감성적이야?”라고 하더니 오늘 아침 만났을 때
“글이 아주 좋아!”라기에 “감사합니다.”라곤 운동을 했는데
운동을 마치곤 Mrs. Song께서 극찬을 하셨다.
“송 씨 중에 그런 사람을 못 봤는데 어쩌면 그렇게 표현이 세세하고 좋아요?”라신다.
“왜 없어? 송 시열 있잖아!”라며 거드는 Dr. Song의 말을 끊고는
“정말 다시 보여요. 참 대단 하세요.”라며 칭찬을 이어가는 데 몸들 바를 모르겠어서
“너무 그러지 마세요. 부끄럽습니다.”라고 했더니 한 참을 더 칭찬하신다.
조금은 부끄러움을 타는 문학소녀 같은 미소로 “정말 좋아요.”라며 자리를 뜨셨다.
멍 한 마음이었지만 공중 부양하는 기분이 되어 정리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아침에 운동가기 전 왼쪽 어깨와 허리가 좋지 않았었는데 진통소염제를 발랐더니
골프를 하는 동안 통증 없이 날 놀 수 있었고 속도 뭐를 먹으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이내 잊는 건지 아님 사라진 건지 모르지만 그리 나쁘지 않고 나름 편했다.
집으로 향할 때서야 등이 약간 불편했지만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는 중 좋아졌고
이후엔 불편하지 않게 오후를 보냈다.
오늘도 죽에 가까운 꼬리곰탕 국밥을 만들어 편한 저녁을 먹고는 느긋하게 쉬다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천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일여행 2047일째 2021년 1월 26일(화) 애틀랜타/맑음 (0) | 2021.01.27 |
---|---|
천일여행 2046일째 2021년 1월 25일(월) 애틀랜타/맑음 (0) | 2021.01.26 |
천일여행 2044일째 2021년 1월 23일(토) 애틀랜타/맑음 (0) | 2021.01.24 |
천일여행 2043일째 2021년 1월 22일(금) 애틀랜타/오전/흐림, 오후/맑음 (0) | 2021.01.23 |
천일여행 2042일째 2021년 1월 21일(목) 애틀랜타/비 (0) | 2021.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