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094일째 2021년 3월 14일(일) 애틀랜타/맑음
‘송 회장님 오늘 죄송합니다. 어제 무리한 모양입니다.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네, 잘 쉬세요.’
골프장에 도착해 채비를 하고 있는데 오 영록사장으로부터 텍스트 메시지가 도착했다.
“한 2년 송 회장 따라 다녀보려고요.”
지난 몇 번 우리 그룹에 Join에서 몇 번이고 반복했던 이야기에
“2~3년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몇 번 나오다 말았거든요.”
“아니야, 이번엔 진짜로 제대로 해보려고요.”
“네, 그러세요.”라며 몇 번을 걸었는데 오늘 아침에 그런 메시지가 도착한 거다.
물론 오늘로서 중단할 거란 생각은 하진 않지만 계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해서 오늘은 박 사장과 Eric 등 셋이 걸었다.
물론 지난 목요일 사건으로 인해 나와 Eric은 말을 거의 섞지 않았고
Eric-박 사장은 뭔가 대화를 하는 데 인사도 없이 휙 가버린 친구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나타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하는 행동에 내 마음은 더욱 닫혀버렸다.
그러니까 그는 그렇게 가고서도 미안한 마음이 1도 없는 정말 환갑이 넘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섞이는 게 싫어 입을 닫아버리곤 그냥 골프장에서 어쩌다 우연히 만난
골퍼 대하듯 그렇게 플레이를 했다.
어제의 토너먼트 후유증 때문이었는지 전반 9(Pines)엔 기복이 약간 있었지만
후반 9(Meadows)은 집중력이 높아지며 재미있게 잘 즐겼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선 The Players 중계를 보며 일상적인 일요일의 오후를 보냈다.
오늘 하루 잘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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