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152일째 2021년 5월 11일(화)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오늘도 등이 아팠다.
그래서 아침과 저녁에도 진통소염제를 먹었다.
오늘도 Chastain Park에서 골프를 했는데 시작하기 전 걱정을 했지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중해서 그런지 등 아픈 걸 잊고 있었고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나서야 아픈 걸 다시 인식하였다.
하지만 어제보다는 훨씬 덜 아파서 좋았다.
골프를 시작해서 8번 홀까지는 혼자 걸었다.
앞 그룹에 4명이었는데 Pass시켜 줄 기미가 보이질 않아 느긋하게
때로는 잘 되지 않는 샷이나 실수를 하면 두세 번씩 연습을 하는 여유도 부렸다.
9번 홀 티 박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뒤를 따르던 두 노인이 Join하겠다는 당당한 부탁에
"Why not!!"하며 나머지 10홀을 함께 플레이를 했는데 이름이 Scott과 Gary였다.
Scott은 나이가 조금 많아 어깨가 둥그렇게 굽은 골퍼고
Gary는 어쩌면 내 나이 또래의 패기가 넘지는 골퍼였다.
나는 Blue Tee에서 그들은 White Tee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그 두 사람의 드라이버 샷 거리가 나보다 짧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왜 Blue에서 치지?
암튼 잘 놀았고 즐거웠고 아팠던 등이 좋아져 다행이고 감사한 하루였다.
집에서 샤워 후 간단한 점심을 먹고는 침대에 누워 한 참을 잤다.
그리곤 편히 쉬면서 오후를 보냈다.
저녁 메뉴는 감자국,
내 생에 처음으로 끓였는데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잘 내었고
어묵을 채썰어 넣었더니 맛이 좋았다.
역시 난 예쁘게는 못해도 맛있게는 할 수 있는 남자다.
이제 노인이라고 해야 하나?
노인 혹은 Senior라는 단어가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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