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150일째 2021년 5월 9일(일) 애틀랜타/맑음
Happy Mother's day
애틀랜타에 온지 22년이 되었다.
1999년 5월 7일 애틀랜타에 도착했고
일요일인 5월 9일 Young Kim과 함께 연합장로교회를 갔고
목사님이 설교를 하기 직전 기도하면서 Mother's day라며 어머님에 대한 내용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날이 오늘로부터 22년 전의 일이었다.
한국에서 수시로 어머님을 볼 수 있다가 다시는 돌아가는 일 없을 거라며 떠났고
언제 어머님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예배시간 내내 눈물을 흘렸는데
오늘 왜 갑자기 그 생각이 났지?
아침에 아해와 영상통화를 하며 Mothers's day이야기를 하다
불현 듯 내가 미국 도착한 날이 22년 전 Mother's Day라는 게 겹쳐진 것이었다.
참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하는 생각이 수시로 든 하루였다.
James, Jackson, John
오늘 골프는 세 사람과 7시 3분에 시작했다.
부룩헤이븐에 산다는 James는 카트를 밀며 걸었고
Jackson과 John은 둘이 한 카트를 타며 골프를 했는데
셋 모두, 아니 나 까지 넷 모두가 Normal하지 않은 샷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골프를 하다보면 내 실력과 관계없이 같이 치는 사람들과 상향 혹은 하향평준화가
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은 거의 하향평준화로 조금은 힘든 골프를 했다.
물론 오늘이 5일 연속 걷는 날이라 체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힘듦을 보탰다.
그럼에도 순수하거나 아님 천연덕스러움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30대, 혹은 40대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홀에 James 버디, 나와 John은 파, Jackson은 더블보기로 마무리하며
힘찬 환호성으로 즐겼다.
골프를 마친 시각이 11시를 조금 넘겼기에 집에 도착해 화장실에 앉아 힘을 쓰는 등
한 참 시간을 보냈음에도 12시, 어제보다 더 여유로운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
토스트 빵 2개를 3분 토스터에 구운 뒤
스위스 치즈를 반으로 접어 다시 토스터에 1분 구우면
치즈가 녹아내렸을 때 Brie 치즈를 얇게 썰어 얹은 뒤
그 위에 아보카드를 회 뜨듯이 잘라 올린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어제는 겹쳤더니 너무 두꺼워 먹을 때 입을 벌리느라 고생을 했기에
오늘은 한 쪽씩 먹는 데 오래 숙성시킨 Brie치즈가 Blue치즈에 가까운 냄새가 났다.
난 이 냄새가 좋아 Brie를 사면 얼마간 숙성을 시키고 먹는다.
Silk와 냉동 Blueberry, 그릭요거트, 키위, 방울토마토에 Blue치즈 등을 갈아 만든
음료를 곁들이는 데 뱃속을 편하게 하는 데는 최고라는 생각에 그렇게 만들어 먹는다.
약간 불편한 것은 치즈가 많아 짠 맛이 속에서 오래 간다는 것인데
그 또한 물을 마시며 중화를 시키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길게 푹 쉰 하루를 보내고 마무리 할 즈음 왼쪽 등이 아프다.
담에 결린 것처럼 통증이 심해서 진통소염제를 먹고 오늘을 마무리한다.
잘 보낸 오늘 마지막이 좀 그러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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