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289일째 2021년 9월 25일(토) 애틀랜타/맑음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게 아프다.
미열이 있어 약간의 한기가 들고 몸살처럼 여기저기 살이 아팠다.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을 먹을 때 타이레놀을 먹었다.
통상적으론 골프장에 가서 먹는 데 아프다는 걸 많이 느끼면 더 힘들까봐 미리 먹었다.
위에는 Compression에 겉옷까지 입었지만 아래는 반바지를 입고 집을 나서
주차장을 걷는 데 미열 때문인지 한기가 들며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반바지차림으로 가려다 자동차에 타기 직전
‘이러다 더 아프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생각에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와선
긴바지를 입곤 다시 골프장으로 향했다.
연습을 하는 동안엔 타이레놀 때문인지 그런대로 견딜 만 했는데 막상 1번 홀로 이동해서
드라이버 샷을 하는 데 힘이 들어가며 샷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페어웨이에선
골프채를 휘두르지 못하고 땅에 박아대며 첫 홀을 트리플 보기로 마무리하며
‘오늘 큰일 났다.’며 두 번째 홀(Stables 2번 파3)을 쳤는데 양파, 두 홀에서 6오버 파.
거기다 처음 함께 치는 Kun Kim이라는 멤버는 샷을 시작하면 움직이고
그린에서도 내 퍼팅라인을 사정없이 밟고 퍼팅을 할라치면 바로 뒤에서 움직여
시야를 흐트러뜨리며 방해한다.
세 번째 홀 보기에 이어 네 번째 홀에서 파를 하며
‘그냥 포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며 타이레놀을 한 번 더 먹었다.
그리곤 정신을 차리며 큰 실수 없이 전반을 마쳤는데 첫 두 홀 빼곤 잘 쳐서 상위권 진입,
후반에 잘 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곤 정말로 후반에 파 혹은 보기로 잘 마무리하며 9번 홀까지 마쳤을 땐 2위로 올라섰다.
오늘 스코어 Entry는 Kun Kim이 하겠다기에 잘 했을 것으로 믿고는 확인하지 않고
채비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데 스코어카드가 이메일로 도착했다.
신호대기에서 기다리며 스코어카드를 확인하는 데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너무도 달라
함께 플레이를 한 Gregory Collins의 스코어카드를 확인하는 데 역시 문제가 너무 많다.
후반을 Meadows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1번 홀(파5)에서 나는 3, Greg는 2로 입력되어있다.
아마도 1번 홀을 Skip하고 2번 홀(파3) 스코어를 넣은 듯, 하지만 이후에도 여러 곳에
바뀌거나 엉뚱한 스코어가 입력 된 것을 확인하곤 어떻게 할지 궁리하며 운전했다.
집에 도착해 Kun Kim에게 클럽하우스에 가서 수정하라는 이야기를 하려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아 당황하고 있는데 클럽하우스의 Taylor에게 전화가 걸려 와서는
우리 그룹에 스코어가 문제가 있는데 “혹시 손으로 쓴 스코어카드가 있느냐?“고 묻는다.
안 그래도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기에 집으로 가지고 들어왔다니까 불러달란다.
홀 별로 스코어를 불러주곤 Greg 것도 문제가 있다고 하니 이미 받았단다.
Taylor의 말로 오늘은 자기가 수정하겠다기에 고맙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대로 넘어갔더라면 DQ(Dis Qualify)될 뻔한 것을 Saved해준 거기에 몇 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곤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Kun Kim은 친구들과 골프하는 듯한 행동을 몇 가지했는데
샷을 할 때나 퍼팅을 할 때 움직이고 다른 골퍼 퍼팅라인 밟는 것은 불론
자신이 퍼팅해서 볼이 Give me거리에 가면 스스로 볼일 집어 드는 행동까지 하는 데
3번 홀에서 집어 들기에 그러면 안 된다고 했더니 원래 볼이 있던 위치에 볼을 놓더니
손으로 굴려 넣는 행동까지 하기에 못하게 했더니 "I'm sorry." 하더니 그 때서야 퍼터로...
일단 그 홀은 지나쳤는데 이후에도 몇 번을 더 그런 시도를 하기에 Stop시키며 후반으로
갔는데 급기야 17번 홀에서 Greg이 가까운 거리 퍼팅을 하는데 움직여 Miss,
Greg이 "Your are move!"라며 짜증 섞인 항의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더니
스코어를 엉터리로 입력해 큰 문제를 만들 뻔 하게 된 것이다.
친구들과 설렁설렁 치는 형태로 Competition을 생각하는 것 같다.
샤워를 하고 요구르트와 건과류로 속을 채우곤 샤워, 그리고 잠시쉬다가
저녁을 만들어 먹곤 몸과 마음을 달래며 푹 쉬었다.
물론 아해와 통화를 하며 오늘의 힘든 과정을 주저리주저리 수다 떨며 쏟아냈다.
오늘 잘 자고 내일도 잘 즐기기를 바라며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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