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297일째 2021년 10월 3일(일) 애틀랜타/흐림, 저녁/비
오늘 골프는 박 사장과 지난 수요일에 새로운 멤버가 되었다는 William Bell이란 친구 등
셋이 Pines로 시작했지만 William은 Wife를 Care해야 된다며 후반엔 빠졌다.
레프리
골프를 시작하려고 Pines로 이동하는 중 잠시 화장실에 들렸는데
그 삼거리에서 마샬인 마이크와 마주쳤는데 나를 보더니 “Hi, 레프리.”하며 인사말을 건넨다.
내가 웃으며 바라보니 손가락을 나를 가리키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내기에
손사래를 치며 외면하는 모션을 하니 더욱 우습단다.
그리곤 우리가 1번 홀로 이동해 출발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데 카트를 타고 와서는
지난 일요일의 Greg과 David 사건에 대해 개요를 떠벌리는 데 박 사장이
막 사장이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더니 General Manager인 Mike Maloney가
싸움의 내용을 자세하게 작성해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단다.
나는 현장에 있던 당사자였기에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려니 하며 관심을 가지지 않고
빈 스윙을 하며 대충 주어 듣게 되었는데 사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그러니까
Greg만 퍼터를 들로 David를 때려 상처를 입혀 Greg은 멤버에서 Out되었단다.
다시 박 사장이 왜 쌍방이 아니고 Greg만 Member out이냐고 물었더니 David도
곧 Suspension이 될 거란다.
어제 아해의 권고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바로잡아 보겠다고 이야기를 한들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냥 잊고 열심히 놀자며 셋이 골프를 하는 데 William이 젊어 그런지 힘이 좋고
골프를 잘 하는 친구라 더욱 재미있게 잘 놀았다.
Pines를 마치고 William이 떠나고 Meadows로 이동해 박 사장과 둘이 남았을 때
지난 번 셋이 치다 박 사장이 꼬리뼈가 아프다며 9홀 만에 중단했던 날 이야기를 했다.
“박 사장이 오해 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번 Eric하고 셋이 치다가 박 사장 가고
나와 Eric이 Meadows로 온 날 기억나?“
“네, 기억납니다.”
“나와 Eric이 Meadows로 이동했잖아.”
“그랬지요.”
“내가 화장실 들렸다 Meadows 1번 홀에 왔더니 Eric이 벌써 앞에 가고 있더라고.”
“Eric이 먼저 치고 나갔다는 말씀이세요?”
“응, 말도 없이 혼자 가버렸더라고.”
“그래서 Eric하고 송 사장님이 따로 쳤다는 말씀이세요?”
“그렇다니까. 그게 말이 되냐?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도 그렇지 전반을 같이 치다가
한 사람 빠졌다고 혼자 그냥 가버리는 메너는 뭐냐?“
“뭐 그런 놈이 다 있데요? 다시는 그런 상황 만들지 않겠습니다.”
“박 사장보고 어떻게 하라는 게 아니라 만일 셋이 치게 되었는데 박 사장이 9홀만 치면
둘이 먼저 보내든가 아님 나도 9홀만 치겠다는 이야기야.“
“웃긴 놈이네요.”
“그래서 참 매너와 교양 없고 상스러운 친구란 생각이 들어. 암튼 앞으로 9홀만에 중단 할
생각이면 미리 이야기해요. 둘 먼저 보내게.“
“LA에 있을 때 하는 분 중에 황 사장이란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은 사람이 싫으면 안 만나고
마주치지도 않는 게 상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나도 Eric이랑 마주치고 싶지 않아. 그런데 클럽하우스에서 가능한 Tee time을 모아
많은 멤버들을 치게 하려는 것 때문에 같이 치게 되는 데 내가 앞 시간 비어 있으면
혼자 가지만 너무 뒤로 가는 게 싫어서 그냥 치는 데 그런 일이 벌어 진거야.“
“암튼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상황 다신 만들지 않겠습니다.”
그런 대화를 주고받곤 몇 가지 더 이야기를 하다 골프에 집중했다.
중간에 약간의 빗방울을 느꼈지만 골프를 마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아주 잘 놀았다.
집에 도착해선 일요일 오후의 일상적인 루틴인 세탁기를 돌리고 집안 정리를 하며 쉬다가
누룽지를 데우고 어제 스시 togo하며 가져왔던 캘리포니아롤 등으로 저녁을 먹고는
쉬면서 보내는 데 잘 참았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2~3일 계속 내린다는 비 예보에 어쩌면 운동을 쉬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약간 걱정,
그래도 어쩌랴 하늘의 뜻인걸...
운동 쉬면서 어깨와 팔꿈치 잘 달랜다는 마음으로 보내면 되지요.... ㅋㅋㅋ
오늘도 하루를 잘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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