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327일째 2021년 11월 2일(화) 애틀랜타/맑음
지금 내 몸이 여기저기 안 좋은 이유는
젊어서 폭음에 지나친 흡연, 그리고 마냥 건강할 것으로 생각하고 막 굴린 탓이 크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집착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의
뭔가 한 가지에 푹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해 나 자신에 대한 보살핌이 부족해서일 게다.
일, 독서, 게임, 운동 등 한 번 빠지면 끝장을 보고거나 몸과 마음이 망가져야 중단하는
좋게 말하면 집념, 그냥 흔히는 나쁜 습관 혹은 집착이다.
내가 소설을 잘 읽지 않는 이유가 소설을 읽고 푹 빠지면
거기서 빠져 나오는 데 길게는 한 달까지 계속되는 것 때문,
그러는 사이 몸과 마음은 상처가 되고 골병이 드는 현상의 반복이라서 이다.
이렇게 장황한 이유는 어제 어머님과 통화한 내용 때문에 어딘가에 갇힌 것 같은
깊은 고민에 빠진 건 아닌데 문득문득 불현 듯 어머님이 걱정되며 철렁하는 가슴의 반복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잊혀 지기도 하겠지만 당분간은 나오지 못할 것 같아
혹시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 또한 적지 않은 걱정이다.
오늘은 박 사장과 Sunny, 그리고 Eddie Hahn 등 넷이 Pines을 출발해
Sunny와 Eddie는 9홀을 마치고 갔고 Meadows의 백 9은 박 사장과 둘이 걸었다.
아침엔 추웠지만 좋은 햇살에 금방 따뜻해져 후반엔 더위까지 느꼈다.
시작은 움츠렸지만 후반엔 재미있게 잘 놀았음이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샤워,
이어 늘어져 쉬면서 오후시간을 보냈다.
간간이 어머님과 통화한 내용 때문에 처지긴 했지만 나름 잘 보냈다.
내일은 더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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