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555일째 2022년 6월 18일(토) 애틀랜타/맑음
85/11/169
토요일 아침이다.
평상시 보다 느즈막이 일어나
녹턴의 피아노 음율이
집안은 물론
내 마음까지 울린다.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노라면
코로 느꼈던 것과는 다르게
쓴맛이 입안을 채운다.
부드러운 쓴맛을
머금고 있다가 넘기면
목구멍의 뜨거움을 지나
준비가 덜 된 위를 자극한다.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잠시 쉴라 치면
위의 산이 텃세하는지
커피와 씨름하며
속을 쓰리게 한다.
그럼에도
입에선 다음의 머금을 갈구한다.
녹턴의 빠른 흐름에
마음을 재촉한다.
어서, 얼른...
이내
다시 커피를 마시고
또 마시다
지친듯
온 몸을 의자에 던지듯 널브러져
눈을 감는다.
나에게
어제가 없었고
내일도 없다는 듯
커피의 여운과
쇼팽에 취해
오롯이
토요일의 아침을 누린다.
-6월 18일 토요일의 아침에-
오전에 늘어져 있다가 12가 가까워지는 시각에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골프장에 도착해 Today Soup을 물으니 뉴올리언즈의 소울푸드라는
‘검보(Gumbo)’라기에
그린 티와 함께 주문을 하고는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차와 수프가 나와 점심을 식사를 하며 책을 읽었고 1시 30분 조금 지나 움직였다.
오늘 오후 2시에 김영자 사장의 [Master Realty Grand Opening]이 있는 날이기에
몸도 쉬게 할 겸 행사에 참석했다.
2시 조금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개업예배가 진행 중이라 행사 장소에 들어가지 않고
입구의 접견실에 앉아 기다렸다.
이제는 그런 곳에서 목사님 설교를 듣거나 기도를 하는 등에 거부감까지는 않더라도
기름과 물처럼 겉돌다보니 합석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크다.
예배가 끝나고 들어가 인사를 하다 식사예배를 할 때도 비슷한 마음이 들었는데
고개를 숙이고 “아멘”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기도 했다.
참석자 중 많은 사람들이 기독실업인회(CBMC) 회원이기에
나를 보고는 “안녕하세요, 회장님?”이라고 칭하는 것 자체도 물 흐르듯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도 ‘내가 많이 변했다.’라는, 그래서 ‘같이 어울리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같이 과일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 조금 이르게 나와 집으로 향했다.
자동차를 출발하기 직전 전화기를 확인하니 변호사로부터
다음 주에 File할 거니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만나고 싶다는 이메일을 확인하고
목요일 오후에 만나자는 회신을 하고 집으로 출발했다.
운전하는 도중 결국 File까지 간다는 것에 많은 생각이 들면서
재판하기 전에 중재로 마치기를 기대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샤워, 그리고 US Open 골프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 저녁 준비를 했다.
오늘 메뉴는 어제부터 생각했던 ‘떡만두국’.
잘 끓여서 오이김치, 해초무침 등과 함께 저녁을 잘 먹고는 쉬면서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오전에 푹 쉬는 여유를 가졌던 것에 감사한다.
오후에 김연자 사장의 Grand Opening에 잘 다녀 온 것에 감사,
오늘 하루도 잘 보낸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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