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554일째 2022년 6월 17일(금) 애틀랜타/맑음
85/11/168
어제 아해와 통화할 때
가렵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알러지약을 먹으라고 했다.
해서 통화 중에 먹고 저녁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했는데
말끔히는 아니지만 제법 많이 가라앉아 참 다행이었다.
정말 참 다행이다.
“나야 Eric이 쌩까서 그런다 치고 Kevin은 Eric하고 왜 그런데?”
“Eric이 자기한테도 쌩까서 그런데요.”
Pines_Meadows를 걸었던 오늘 후반 14번홀(Meadows 5번홀)에서
Tee shot을 하고 두 번째 샷을 하러 걸어가는 도중
박 사장과 주고받았던 이야기다.
나와 박 사장, Kevin 등 셋이 걷고
Eric은 Hak Chang부부와 뒤를 따라 플레이를 하다
장 선생 부부는 전반 9(Pines)을 마치고 Stop하고 Eric 혼자 뒤를 따랐다.
후반 2번째 홀(Meadows 2번) 티 샷을 하려고 앞 팀이 Hole out을 기다리고 있을 때
1번 홀 그린에 Eric이 혼자 있는 것을 보고 박 사장이
“Eric보고 Join하라고 할까?”라는 질문에
Kevin이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면서
“절대 안 되요. 만일 Join하라고 하면 난 집에 갈 겁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참 단호하네.”라며 플레이를 계속 이어갔다.
실은 Meadows 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몇 발자국 움직였을 때
뒤에서 Eric이 드라이버 티 샷을 해 바로 내 뒤에 볼이 떨어져
한 마디 할까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냥 참고 가던 중이었다.
앞 팀이 느려 우리가 기다리는 샷이 많았던 만큼
혼자 걷는 Eric도 우리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성질 급한 사람이 뒤에서 따라오며 얼마나 부글거렸을까하는 심정이 들었다.
거기다 박 사장은 Eric으로부터 받은 게 많아 그런지
자꾸 뒤를 돌아보며 가능한 서두르는 모습을 보노라니
박 사장과 Kevin, Eric 등 세 사람 모두 안쓰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다.
Meadow 7번 홀(파3), 역시 앞 팀이 늦게 Hole out해서 기다리다
순서대로 티 샷을 하고 막 출발하려는 데 갑자기 뒤에서
"Hey guys, can I shot first?"라는 말이 들려 뒤돌아보니 Eric이었고
박 사장이 "Sure, you can go"라고 했고 나는 모른 척,
하지만 Kevin은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Eric이 티 샷을 해 on green하고 그린 쪽으로 걸어가는 데
Eric이 뛰듯이 그린으로 가서는 볼을 집어 얼른 걸어간다.
이어 우리가 Hole out을 하고 다음 홀로 걸어 갈 때 Kevin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나라면 저런 말 할지 못할 것 같은 데...
저렇게 갈 바에는 뭐 하러 쳐요?
나 같으면 저렇게 할 것 같으면 안 치고 그냥 갈 텐데...“라며 투덜거리자
박 사장이 "그러게 저건 좀 이상하네.“
"Eric이 그렇게 물어 봤을 때 나는 No라고 할 건데 박 사장님이 먼저 Yes라고 한
거예요. 저런 걸 한국말로 뭐라고 하지요. 벨이 없다고 하나?“
내가 보기엔 세 사람 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듣고 말았다.
속으로면 예전에 어른들이 하던 말
‘도긴 개긴 이네.’
골프를 마치고 샤워, 그리고 집으로 내려왔다.
역시 금요일이라 도로가 막혀 다른 날에 비해 조금 늦게 도착
시리얼과 아보카도로 점심을 먹고는 침대에 누워 잠시 졸 듯 쉬다가 은행에 갔다.
Chase bank의 Saving account에 있는 걸 투자로 전환하는 상담을 위해
3:30에 예약이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은행에 도착해 상담을 하면서 투자 Account를 만들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늘어져 쉬다가 된장국을 데워 어제 만든 민어조림, 참치와 양상치쌈 등으로 상을 차렸다.
저녁을 잘 먹고는 쉬다가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 좋은 날씨에 감사한다.
오늘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한다.
오늘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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