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839일째 2023년 3월 29일(수) 애틀랜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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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클럽챔피언이랑 골프를 치게 되어 영광입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이모님이 내게 했던 말이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역시 클럽챔피언이랑 치니까 재미있네.”라며 자꾸 클럽챔피언이란 말을 언급했는데
조금 더 지나고
“송 작가님, 오늘 내가 왜 자꾸 클럽챔피언이라고 하는지 알아요?”
“잘 모르겠는데요?”
“이제 SGGA 은퇴한다면서요. 그러면 아쉬울 것 같아 그러는 거예요.”
“아하! 그렇군요. 아쉬움은 1도 없습니다.”
“그래요?”
“네, 받고 누린 게 엄청 많아서요.”
골프를 마치고 락커룸에 샤워하러 갔을 때 그곳에서 일하는 Tim이 내게 물었다.
“When are you leaving?"
"My last day is April 20"
"Okay, I see"
4월 20일까지만 Member를 유지하고 18개월 후 Rejoin하는 걸로 정리가 되었고
지난 주 전 선생부부에게 이야기를 했고 Mike Kim과 Jun Jin에게는 어제 아침
연습장에서 이야기를 했다. 그 때 Mike가 다음 달 토너먼트까지 같이하자고 했지만
그냥 Jun이랑 하라며 양보한 걸로 SGGA는 게임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계획이라
이미 은퇴한 거나 마찬가지다.
2004년 Sugarloaf Member가 되어 많은 역사를 이루었다.
[Player of The Year]를 두 번이나 했고 Member-Member Overall 우승도 한 번,
Member-Guest와 Sugarloaf Match Champ를 제외한 모든 타이들에 우승했으니
정말 누리고 받은 게 많다.
그래서 은퇴에 대한 아쉬움이 1도 없다.
오늘 골프는 전 선생부부와 Stables-Meadows를 걸었고 아침 날씨는 쌀쌀해서
옷을 많이 입고 시작했지만 후반에 한 꺼풀씩 벗고 골프를 잘 즐겼다.
골프를 마치고, 샤워, 집으로 돌아와 골프카트 수리를 했다.
수리라기보다는 몇 번 넘어지면서 손잡이 부분이 까져 신경이 쓰여 쉬링크 고무를 씌웠다.
까졌다고 해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성격 탓일 게다.
암튼 검정색으로 잘 씌우고 나니 개운한 마음이 들었다.
오후에 책 원고 작업을 하다 저녁준비를 했다.
대구를 플라이어에 굽고 해물순두부를 데워 오이김치, 김 등과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오늘도 비비고의 비빔밥을 데워 구색을 맞췄다.
어머님과 통화를 하고 이어 아해와 통화 쉬다가 오늘을 마무리한다.
어머님을 잘 돌보는 둘째가 매우 감사하고
오늘도 운동을 잘 한 내가 감사하며
어머님, 아해와 통화 한 것도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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