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피터 - 호아킴 데 포사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일까? 책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는 행복은 '인생의 목적'을 발견 하는 것이라며 책의 서문을 열었다. 저자는 '주위에는 겉으로는 성공을 거뒀음에도 불행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왜일까요? 그들은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라는 자문에 ’인생의 목적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답을 하면서 ‘성공이란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엄마의 눈으로 보았을 때 피터가 조금 작기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 운 아들이다. 그리고 언제든 다른 아이들같이 자랄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아들에 정성을 다한다. 하지 만 아버지의 눈으로 보았을 때 태어나면서부터 아주 작고 못나게 태어났다. 그리고 한 마디로 재수 없고 불행을 가져다주는 아이로 생각하며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구박하며 괴롭힌다.
피터는 결국 다른 아이들처럼 자라지 못하고 놀림감에 왕따를 당하는 신세가 된다. 피터는 가정에서는 아버지에게 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다 숨을 곳을 찾은 것이 학교도서실이다. 거기서 운명적으로 만난 사람이 도서실 사서(司書) 크리스틴 선생님. 숨을 곳을 찾아 도서실을 드나들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엄마가 야간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고 방황하던 중에 크리스틴 선생님이 피터에게 독서를 권유하며 이런 말을 한다. “독서란 일종의 숨은그림찾기 같은 거야. 똑같은 책을 읽어도 그 안에 담긴 진리를 보는 사람이 있고,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거든. 행간에 숨은 뜻을 찾는 게 독서의 참재미란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봐야 해. 많이 읽다 보면 마법처럼 네 눈에 들어오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 거야. 그 이야기가 너의 숨은 재능, 관심, 희망, 미래, 꿈에게 말을 걸게 될 거 야.”
얼마 전에 한국인이 평균 1년에 읽는 책이 몇 권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라고 한다. 더 안타까운 이야기는 “읽을 책이 없다”는 말도 하는데 그런 소리를 들을 때 ‘정말 시간이 없고 읽을 책이 없을까?’, 혹은 ‘저런 사람들이랑은 어떤 대화를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나는 ‘책사랑’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책에는 내가 경험해 보지 않은 많은 이야기, 내가 생각지도 못하던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러한 것을 읽고 사색을 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할 때 더욱 뚜렷한 인생의 목적을 갖게 되고 행복을 누릴 것이라는 주장으로 책사랑을 표현한다.
책에서 ‘이길 때까지 싸우면 이긴다.’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무시를 당하던 피터가 악바리가 되는 과정에 터득한 싸움에서 지지 않는 방법이다. 피터가 일하게 된 택시 회사에서 파업을 할 때 사주의 끄나풀인 마틴과 싸우는 과정에 얼굴을 강타 당한 피터가 다시 대들면서 하는 소리다. “좀비한테 이기고, 외계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이 뭔지 알 아? 바로 이길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는 거다”.
내 경우 키가 아주 작았던 중학시절(지금도 작은 편이 지만) 중간크기의 거친 친구와 싸움을 하게 되었다. 누가 보더라도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에 오기로 달려들었다. 내 잘 못이 아닌 일에 잘못이라며 억지를 부리며 힘으로 누르며 주먹을 휘두르는 친구에게 내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그럼 내가 잘못한 만큼 때려봐.‘ 하고는 그 친구 가슴팍으로 머리를 들이밀어 맞는 것을 반복하였다. 맞다가 수업 시작종이 울리면 선생님께 들킬세라 고개를 숙이고 수업을 받고 쉬 는 시간이 되면 또 친구에게 머리를 들이밀어 얼굴이 퉁퉁 부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맞았다. 그렇게 계속되던 싸움에 친구는 지친 듯 내게 잘못을 고했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물었다. ”네가 정말 잘못 했지?“, ”응“. ”그럼 나한테 사과하고 한 대만 맞아라.“ 그 친구는 황당해 했지만 ’네가 때려 봐야 얼마나 아프랴?‘하는 생각이었는지 사과를 하고 내가 끝내 한대를 때리는 것으로 싸움이 끝났다. 그게 내 잘못이 아닌데 뒤집어씌우는 것에 대한 정당함을 주장하는 방법이자 약한 내 방식의 항거였던 것 같다.
“좋은 생각은 좋은 결과를 낳는다. 행복은 행복을 부른다. 선행은 또 다른 선행을 부른다.” 불행은 불행을 낳듯이 행복은 행복으로 이어진다. ‘행복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하듯이 주변에 행복한 사람이 많으면 나도 행복해지고 반대로 내가 행복하면 주변에 행복을 이야기 한다. 결국은 힘들고 지칠 때 행복을 전해 주는 사람을 만나거나 내 자신이 행복해 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이 대목에 어떤 이는 ‘내가 불행만이 겹쳐져 있는데 어떻게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느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 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라 하지 않는가?’ 시련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의 하나로 자신을 즐겁게 하고 웃게 했던 기억을 되살려 웃어보는 것이다. 결국 난장이 피터는 행복을 물려주려는 어머니의 노력, 그리고 행복 멘토인 도서실 사서 크리스틴 선생과 사랑하는 연인 미셀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 전도사가 된다.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는 《바보 빅터》에 이어 또 다른 방식의 인생을 바꾸는 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성공에 대해 이렇게 서술한다. “성공이란 인생의 분명한 목적을 발견하는 것,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불행하지 않다.”
Feb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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