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아하는 그 색
널 알기 전
네가 좋아하는 색이
나에겐
제일 좋은 색은 아니었어
널 알고
네가 좋아하는 색이
나에게도 제일 좋은 색이 되었어
길을 가다
그 색을 보면
한 번 더 눈길 가고
마음이 머물러
너와 함께 보는 듯
우연히 길을 걷다
쇼윈도에 그 색이 보이면
발길을 멈추고
마음을 내밀어
너와 함께 만지듯
공원을 걷다가
누군가의 발에서
그 색이 보이면
왠지 친근감이 들어
오래 전부터 알았듯이
내 눈은
내 발은
내 손은
내 마음은
그 색에 빠져있어
이젠
그 색은
너만의 색이 아니라
우리의 색이 되었어
너는 알지, 그 색?
October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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