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울어버릴 걸 그랬다
헤어짐 앞에
슬픔이
온몸을 휘 감는다
울어버리면
그칠 줄 모르고
너의 눈물도
그칠 줄 모를 것 같기에
눈가에
그렁그렁 매달린
눈물을
참아보았다
난
참는 눈물이
흘리는 눈물보다
더 슬픈 걸
이제까지
난 몰랐다
그냥 울어버리면
소리쳐 눈물을 쏟아내면
속이라도 후련한 것을
참아내느라
가슴에 담는 눈물이
그리 슬픈 걸
난 알지 못했다
그냥 울어버릴 걸
그러면
속이라도 후련해질 걸
난 알지 못했다
November 3 2015
'그리메의 컬럼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뭘 입을까 (0) | 2015.11.11 |
---|---|
난 너와 함께 (0) | 2015.11.09 |
네가 좋아하는 그 색 (0) | 2015.10.21 |
난 너에겐 왜? (0) | 2015.10.16 |
울보사랑 (0) | 2015.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