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42일째, 2016년 2월 17일(수) 애틀랜타/맑음
아침에 출근해서 몇 가지 일 처리하고는 직원들 출근하기 직전에 운동하러 갔다.
카트를 밀고 운동을 하면서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면 왼쪽 무릎에 통증이 오는데
오늘은 허벅지와 무릎근처의 근육이 잘 버텨 주는 느낌이 들면서 아픔이 없었다.
어제 저녁 집에서 오랜 시간 전등을 달면서 몸을 틀어 천장을 향해 일하다 보니
등줄기에 담이 들린 것처럼 통증이 있었는데 그것 또한 아침 스트레칭 이후 사라졌다.
어깨 역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면서 느꼈던 통증까지도 사라져
오늘 운동은 차가운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통증 무의 상태로 시작, 마쳤다.
나는 골프를 하면서 버디나 파가 없어도 좋은데 더블보기가 없기를 희망한다.
아마추어 이기게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만회하면서 보기로 마무리 하면 만족한다.
더블보기는 어이없는 실수나 욕심이 화를 불러 그 두 가지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다보면 적당히 괜찮을 것 같고 때로는 ‘내 실력으로 이정도야’라는 자만심이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상황을 만들거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여 생기는 더블보기다.
때로는 트리플 보기도 하지만 그건 아예 실수로 시작해서 만회하지 못하는 가끔 있는 일이다.
골프를 하면서 나를 달래고 관리하는 것을 평상시 비즈니스나 사생활에도 적용하기에
운동하는 것을 마음수련의 한 과정을 생각하기도 하며 집중력 또한 연습한다.
내가 일에서 때 강한 집중력이나 위기에 처해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는 것 또한
골프를 하면서 더욱 강화된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은 떨어 졌지만 예전에는 골프친구들이 나한테 ‘크레물린’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누가 방해해도 입 꾹 다물고 정신을 흐트러트리려 질문을 해도 묵묵히 하는
위기에 처해 망쳤다 싶은데도 기사회생하듯이 잘 마무리하며
극복하는 것을 보고 붙여진 별명이다.
나이가 들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거리가 줄고 집중력 또한 흐트러지기도 하여
그를 인정하지 못하는 자존심 같은 거 때문에 욕심 부리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많아져
실수를 연발하고 극복하지 못하는 일이 잦아졌다.
얼마 전 한 친구가 “날카로움이 없어졌다“는 말을 하며 한 물 갔다고 평가하였다.
나이 든 사람들한테 많이 했던 말 “나이 든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나 스스로 실수를 자초하니 참 답답할 때가 많다.
해서 ‘더블보기를 만들지 말자’는 목표를 세우고 나를 단련시키는 훈련을 하는데 참 쉽지 않다.
오늘은 통증이 없어 그런지 나를 잘 다스렸다.
실수가 있어도 만회하려고 욕심내기 보다는 다음 타에 기대를 하거나
이번 홀에 실수를 하더라고 다음 홀에 만회한다는 생각으로 달랬다.
18홀 모두를 한 것은 아니지만 골프친구와 요즘 자주하는 말 "Quality 있는 골프“를 했다.
더블보기를 하나도 하지 않은 내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최근에 세금보고 자료를 준비하면서 가능한 차분히 확인하는 길들이기도 한 몫 한 것 같다.
운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먹기 전 파트너가 Accounting 여직원에게 인보이스를 지우라는
부당한 요청 한 것을 이야기하였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일을 잘 못해서 다시 공사 한 것을 실토하였다.
처음부터 그랬다고 하면 될 것을 메모에는 손님이 잘못 주문 한 것으로 다시 공사 후
인보이스를 발행하였는데 손님이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며
자기들 문제가 아니라 항의하니 지우려 했던 것으로 인식된다.
내가 주인이고 그냥 없애도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데 그로 인한 자재비용이나
공장인원들 작업비용 지불한 것의 근거가 사라지는 것이라 하지 말라고 몇 번을 이야기 했거늘
내가 하는 일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나라도 문제의 꼬투리를 만들지 않으려 하기에
따지고 드는 것이 자기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도 일반적인 인간의 심리다.
나는 파트너와 일하면서 철저하게 지키려는 것이 있다.
직원들에게 파트너의 약점을 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예로 파트너가 내 의견을 무시하고 결정한 사항이라 하더라도
파트너와 문제를 지적하고 아귀는 할지언정 이미 지시한 사항을 뒤집지는 않는다.
또 다른 것은 나와 의견이 서로 달라 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일방적으로 지시한다 하더라도 뒤집거나 다시 Order하지 않는다.
파트너가 결정해야 하는 사항을 나에게 묻는 경우도 내가 결정하지 않고
파트너에게 물으라 하고 어떤 직원이든 파트너의 문제를 나에게 이르듯이 이야기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앞으로 절대 그러지 못하도록 조치한다.
지금까지 14년을 일하면서 한 번도 어긴 적이 없고 파트너십의 기본 원칙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건도 뒤집으려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에게 재발하지 않도록
이야기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는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할 거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 말이다.
집으로 오는 길에 Costco에 들려 어제 화장실에 달았던 전등을 하나 더 사서
건너 방 화장실에 달았는데 한 번 경험이 있어 그런지 아주 간단하고 수월하게 달았다.
저녁은 카레를 만들었는데 전에는 국처럼 묽게 오늘은 너무 되게 많이 만들었다.
그럼에도 콩나물국에 저녁 참 잘 먹었다.
양이 많아서 며칠은 더 먹어야 한다.
그래도 좋지 뭐
그치?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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