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 이야기

가을밤 하늘의 별

송삿갓 2011. 10. 6. 21:25

가을밤 하늘의 별

조금은 선선한 가을의 하루 밤

놀이터 미끄럼틀 꼭대기 마루에 하늘을 향해 눕는다

하늘에는 별이 하나 덩그러니 보인다

깊은 가슴부터 치밀어 오르는 그 무엇이 눈가를 적신다

하늘에 수많은 그림이 그려진다

 

어릴 적 뒷동산,

까까머리 중학시절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던 철부지 짝사랑 까지도

별이 몇 개 더 보인다

눈시울이 적셔진다

 

다시 그림이 그려진다

팔팔 뛰는 젊음

역동적이고 저돌적으로 일하는 모습

함께 했던 친구들이

그리고 지워짐의 반복

더 많은 별이 보인다

적셔진 눈시울이 말려진다

내가 책임져야 할 가족들

그리고 어머님

밤하늘의 별에게 이야기 한다

친구야!

고맙다, 정말 고맙다

Oct 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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