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66일째, 2016년 3월 12일(토) 애틀랜타/맑음
오늘 토너먼트에 내 이름이 없는 것을 알고 아침에 서둘러 클럽에 가서
원인을 물어보는데 모르면서 책임자에게 방법이 없는지 확인 하겠다는 걸
그러지 말고 “바로 걸어 나갈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러라고 했다.
토너먼트 때문에 다른 때보다 30분 늦은 9시부터 티타임이 시작되었지만
8시 30분에 혼자 걷기 시작했다.
첫 티타임보다 30분 먼저 시작했으니 앞이나 뒤에 따라 오는 사람이 없어
토너먼트에 참석하지 못한 불만을 토로하듯 마음껏 샷을 하며 운동을 했다.
그래 그런지 다른 때보다 거리는 더 나가고 방향도 좋을 때
2016년 첫 토너먼트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하기는 했지만 운동은 잘 했지.
그런데 한 가지 더 아쉬운 것은 가장 큰 토너먼트 중의 하나인
Member-Member를 참석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지난 2012년 Overall 우승 했을 때 함께했던 파트너와 올해 다시 뭉치기로 했지만
내가 5월에 한국에 가야 하는 일정과 딱 겹쳐서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한국일정은 포기할 수가 없어서 토너먼트를 포기해야 된다.
올 해는 뭔가 잘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일정이 도와주질 않는다.
운동을 하면서 앞뒤에 아무도 없어서 공 수집은 가장 많이 한 날이다.
40개를 훌쩍 넘겼으니 골프를 안 하고 공만 모으러 다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녁에 독서클럽인 도반이 모이는 날이라 운동을 마치고 집에 와서 낮잠 한 숨 자고
다시 골프장으로 올라가 미국작가 트루먼 카포의 단편소설 ‘차가운 벽’을 토의하였다.
오늘 발제자인 정소영 교수는 워낙 꼼꼼하고 깔끔하게 하는 편이라
그리 오랜 시간을 끌지 않고 제법 빨리 모임을 끝냈다.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H-Mart에 들려 다진 돼지고기와 부추를 사 가지고 내려왔다.
가능한 기름이 적게 해 보려고 있는 고기 다져 줄 수 있느냐 물으니
정육부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져놓은 것을 그냥 샀다.
집에 오자마자 부추를 썰어 만두속을 만들었는데 다른 때에 비해 더 오래 걸렸다.
부추를 잘게 썰어 잘 버무리서 숙성시키기 위해 일단 냉장고에 넣었다.
내일은 잘 쌓아서 냉동실에 넣어 얼릴 예정이다.
내일부터 썸머타임이 시작돼서 일찍 잠자리에 든다.
이렇게 하루가 또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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