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꾸러기 만세

송삿갓 2016. 10. 13. 07:19

꾸러기 만세

 

낙엽이

바람에 떠밀려

땅을 통통 튈 때마다

꾸러긴

맘이 아프다

 

널 향한 그리움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날

양팔로 옷깃을 여며도

찬 공기가

스며드는 것처럼

꾸러기

마음에

보고픔이 더해간다

 

울고 싶다

그냥 울어진다

 

꾸러긴

만세를 부른다

네가

우지마라 했기에

참아내려

만세를 부른다

 

꾸러긴

네가 있어

참 좋다

 

오늘도

꾸러긴

참 많이

탄다

 

October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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