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617일째, 2017년 2월 26일(일) 애틀랜타/맑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띵~ 하더니 스트레칭을 마쳤을 땐 정상이다.
어제 밤 잠을 그런대로 잘 잔 것 같았는데 왜 머리가 아팠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다.
단지 베개와 잘 못 어우러져 그랬을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그도 불확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어제 먹은 닭백숙이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아 그럴 수 도 있었다.
아침까지 트림을 하면 닭기름 냄새가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 그것도 가능성은 있다.
때문에 집을 나설 때 Peptobismol 두 알을 깨물고 나갔는데 골프장에 도착했을 땐 허기졌다.
오늘 원래 나갈 시간이 8새 50분,
아침 기온이 30도를 조금 넘어 얼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거의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 온 이메일에는 Delay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Grill에 들리지도 못하고 바로 연습장으로 올라갔다.
20여분의 시간을 남기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Jim이 다가오더니 Forest Delay로
10시에나 시작이 가능하다기에 아침 이메일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니
조금 고민하는 듯하다 선심 쓰는 척 9시에 나가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천천히 걸으란다.
그러 고마 하고 이어 연습을 하는데 잠시 뒤 5분 뒤 나가라고 한다.
서서히 준비를 마치고 치핑 연습하는 곳으로 가서 몇 개의 볼을 치고 있노라니
1번 홀에 추위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듯 반바지에 반팔을 입은 사람까지 있는
네 사람이 등장하여 Tee Box에 올라가 나갈 준비를 한다.
‘나 보고는 10에 시작한다고 하더니 저 친구들은 뭐야?’하고 있는데
Jim이 1번 티 박스에 가서 뭐라 하더니 나를 부르며 먼저 가라고 한다.
나에게 왜 10시라고 했는지?
네 명의 친구들은 무슨 사연과 깡다구로 Marshall에게 이야기도 않고 출발하려 했는지?
암튼 그 들이 비켜서 있는 동안 내가 먼저 출발하였다.
기온이 낮은데 바람이 불어 몸으로 느끼는 온도는 매섭긴 하지만
강렬한 햇살이 있어 차가움이 그리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았다.
하기야 오늘 최저는 어제보다 20도 낮지만 최고 온도는 어제보다 높다는 예보로 보아
낮으로 갈수록 기온이 빠르게 올라 갈 것 같았다.
때문에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 코끝이 얼얼하기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움이 흩어진다.
Jim이 천천히 걸으라는 당부가 있기는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몸의 움직임이 둔하고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져 평상시보다 더딘 걸음으로 움직였다.
한 홀 지나고 나니 뒤 따라오는 네 친구가 시야에서 사라진 것도 속도에 영향을 주었다.
18홀을 다른 때 보다 적어도 3~40분 오래 걸어 네 시간을 훌쩍 넘겼다.
샤워를 하고 집으로 오는 중간에 Costco에 들려 장을 봤다.
과일이 거의 떨어졌고 우유도 필요해서였다.
오랜만에 Cereal을 샀기에 집에 도착해 우유에 타서 조금 달달하게 먹었다.
어제 하지 못한 일반과 하얀색을 구분하여 세탁기를 돌리는 사이
전에 사 놓은 동태알로 알찌개를 끓이고
지난 금요일 박일청 사장 형수가 주신 야채전 재료를 프라이팬에 부쳤다.
오늘은 딱 두 가지로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마친 후 동네를 걸으러 나갔다.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저녁 먹은 것을 소화 시킬 필요가 있어 걸었다.
집으로 돌아와 차를 만들어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 하루도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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