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616일째, 2017년 2월 25일(토) 애틀랜타/맑음
어제까지 따스했던 날씨는 오늘 새벽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은 후로 급격히 떨어져
오늘 낮 최고기온이 어제보다 거의 20도가 낮은 60도를 겨우 넘었다.
온도는 그렇다 치고 차가운 강한 바람이 체감 온도를 뚝 떨어뜨린 날씨였다.
오늘은 <Winter 2 Person Shamble> 토너먼트가 있었다.
2~3주 전에 charles가 함께하지 않겠냐는 연락이 와서 참가하게 된 대회다.
Shamble은 두 사람이 각각 티 샷을 하고 그 중 좋은 볼의 위치을 골라
그 때부터 각자 플레이를 해서 좋은 점수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매 번 좋은 볼 위치에서 플레이를 하는 Scramble과
각자 플레이를 해서 좋은 점수를 기록하는 Four Ball 게임을 Mix한 것으로
길게 칠 수 있는 사람과 정교하게 플레이를 하는 멤버가 Team Player를 하는 경기다.
Charles는 샷의 길이가 많이 길지만 좌·우 편차가 심하고
나는 나름 정교한 플레이를 하기에 잘 어울릴 수 있는 팀이다.
오늘 함께 플레이를 한 다른 팀은 젊은 한국사람끼리 짝을 이루었다.
한 사람은 거리와 정교함이 있지만 다른 이는 그저 어정쩡한 골퍼였다.
때문에 버디를 여러 개 하였지만 더블보기 이상도 적지 않은 팀이었다.
Charles와는 지난 12월에 있었던 HoHo Classic에서 오랜 만에 만났고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났는데 오늘은 지난번에 비해 호흡이 제법 맞는 듯 했다.
우리는 거의 항상 내가 안전하게 샷을 하고 그가 길게 패는 식인데
내가 실수를 하면 당황해서 그런지 그도 따라 실수하는 바람에 Balance까 깨지곤 하였다.
때문에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조심스럽게 하다가 실수를 하기도 했다.
최종 결과를 아직 알 수 없지만 오늘 같은 날을
'Not too good, not too bad'라 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는 없다.
그럼에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기분 좋게 잘 즐겼다.
시합을 마치고 조금 뜨겁다 할 정도의 따스한 물로 샤워를 하니 개운하단 말이 절로 나왔다.
아마도 찬바람을 속에서 토너먼트랍시고 신경 쓰며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나름 고단한데
따스한 물로 샤워를 하니 몸이 풀리면서 늘어져 그런 것으로 생각되었다.
티 타임 12시 20분에 시작하여 5시 조금 전에 끝났으니 샤워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도로가 막혀 거의 6시가 되어 도착할 수 있었다.
있는 닭백숙과 두부를 끓는 물에 데우고 무말랭이무침과 콩나물무침으로 저녁을 먹었다.
다 먹고 치우기까지 하니 몸이 나른해 진다.
오늘도 무탈하게 하루를 잘 마무리 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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