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656일째, 2017년 4월 6일(목) 애틀랜타/맑음, Gust
클럽에서 만나는 골프 친구들이 격려하며 주고받는 말
“72 today!"
아마추어 골퍼가 싱글이 되는 것도 100만 분의 1이라며 꿈이라 하는데
Even Par를 치라니 확률적으로 얼마일까?
그럼에도 골프친구는 물론 Starter 등도 "72"라는 숫자로 격한 아는 체를 한다.
“내가 널 위해 늘 기도하지” 하는 것처럼 말이다.
골프에서 ‘싱글 핸디’라 함은
18홀을 쳤을 때 Single digit over, 즉 1~9 Over par를 말한다.
72가 Even Par의 코스에서 73부터 81까지의 타수를 의미하는 데
어떤 이는 73부터 79까지가 ‘진정한 Single’이라고도 주장한다.
내 주장은 ‘진정한’이란 주장은 조금 차별을 주자는 심통으로 생각 되어
별 의미가 없고 81까지를 Single Golfer라고 하면 된다.
Even Par인 ‘72’라는 숫자는 싱글 혹은 그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고받는 표현의 하나로
“너는 할 수 있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말하는 사람도 달성하고 싶음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생각된다.
오늘 이리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주중 이른 아침에 클럽에 가면
몇 명의 멤버들이 모여 앉아 아침을 먹는데 대부분 토너먼트에서 만났던 멤버들이라
손을 흔들며 서로 아는 체를 하는데 그 중 몇 명은 일어나 가까이 다가 와서는
잘 하라는 응원하는 메시지로 ‘72’를 말한다.
오늘 아침 클럽에 갔을 때 그 모임은 계속 되었고
몇 명은 손을 흔들며 오랜만이라는 인사와 함께 응원을 보낸다.
‘그래 나도 한 번은 하고 싶다’
오늘도 역시 Eric과 함께 18홀을 걸었다.
Tee Sheet에는 Dr. Lee도 있었지만 클럽에 들어서 Meadows 2번을 지날 때
열심히 걷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둘이 플레이를 하였다.
오늘 오후에 해야 할 일이 많아 ‘9홀만 걸을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내일부터 다음주말까지 토너먼트 때문에 플레이를 할 수 없기에, 18홀 Go······
전반 9은 그런대로 나쁘지 않았는데 후반에 들어서 난조를 보인 것이
지난 화요일과 거의 흡사하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하였다.
한 달여 남은 Club Championship을 위해 연습한다는 마음이 크긴 했지만
백9 중반 이후에 급격히 피곤해지면서 체력 또한 받쳐주지를 못했다.
강한 바람에 비가 흩뿌리고 잔뜩 낀 구름에 공기까지 차가워 몸을 경직되게 했지만
때론 그것과 관계없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연발하였다.
샷을 하고도 체중이 오른쪽에 멈춰 있다는 Eric의 조언에 약간 나아져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치고 샐러드 Togo해서 자동차 고치는 곳으로 갔다.
이미 예약을 했기에 내 차 Drop이나 Rent Car Pick up이 쉬울 줄 알았는데
Rent Car 회사에서 차가 없다며 한 시간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예약한 Acura MDX를 주지 않고 엉뚱한 Buick 승용차를 주기에
“이차 Rent비용이 그리 비싸냐?“고 항의성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네 차중 프리미엄 급” 이란다.
원래를 얼른 Drop하고 Rent Car를 찾아서 샛별이를 만나러 가려 했는데 늦어져
할 수 없이 차 빌리는 곳으로 와서 선물과 필요한 서류를 건네고 헤어졌다.
차를 받아서 막 출발 하려는데 Liana에게 전화가 와서는
“언제 사무실에 올거냐?” 묻기에 “왜 그러냐?”고 반문하니
점심 먹으러 나가면서 Key를 사무실 안에 두어 들어 갈 수가 없다며 기다리겠단다.
오늘부터 Christian이 휴가라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던 것 같았다.
도착해 문을 열어주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 3월 결산에 필요한 자료 중 지출 부분을 검토 하였다.
회계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들어 있기는 하지만 혹시나 빠진 거나 중복으로 들어간 것은
Liana가 매월 정리, 검토하여 수정하고 나는 항목별로 다시 분류하여
회사의 고정비나 변동비의 지출을 검토하면서 추가, 혹은 적게 지출 된 것을 찾아낸다.
그리곤 원인을 분석하여 집중관리가 필요한 항목이나 방향을 정한다.
내일은 수금한 것을 분석·검토 할 예정으로 이를 토대로 Sales Commission을 정리한다.
조금 늦게 퇴근을 하다 보니 도로가 많이 막혀 길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준비, 멸치를 넣고 국물을 내서 어묵국을 끓이고
두부와 양파를 잘게 썰어 간장과 양파, 다진마늘, 고춧가루 등을 넣고 졸여
김치, 김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었다.
아보카도 반쪽과 들국화차로 후식을 즐겼는데 오전에 강한 바람 속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콧물이 났었는데 따스한 찻잔을 감싸고 쉬었더니 많이 좋아졌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Advil 먹고 자야 할 것 같다.
오늘도 하루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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