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801일째, 2017년 8월 29일(화)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텍사스 휴스턴을 덮친 허리케인이 잠시 물러났다 오늘 오후 루이지에나로 상륙해
앞으로 2~3일 동안 미시시피와 알라바마를 경유할 것 같다는 일기예보다.
한 번 남쪽으로 물러났다 다시 북상을 하기에 세력은 많이 약해지겠지만
남쪽에는 오늘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오늘 밤부터 영향권에 들어가는 조지아도 토요일까지는 비가 예상된단다.
그래 그런지 아침부터 날씨가 개었다 흐렸다를 반복하면서 오후로 들어서며 구름이 많아졌다.
오늘은 혼자 걸었다.
Eric이 일 때문인지 Back Nine에 Join 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왔었는데
전반을 마칠 무렵 함께하지 못하겠다는 메시지가 다시 왔다.
내 바로 앞이 Samuel Chung 부부가 치고 있었는데
예전엔 정 선생 혼자 하더니 최근에 부인이 배우기 시작했는지 함께 한다.
그 앞에 4사람이 그룹을 이루어 천천히 가면서 정 선생 부부를 Pass시키지 않아
3~4번 홀부터 끝날 때까지 거의 모든 샷을 기다리며 앞 팀을 따라 갔다.
정 선생 부인께서는 레슨을 받은 것 같은데 아직은 스윙궤도가 일정치 않아 좌·우는 물론
굴러가는 볼이 많고 많은 홀에서 급한 사람 화장실 들려가듯 거의 모든 벙커에 빠지기도 하였다.
부인이 치고 나면 남편이 열심히 벙커를 고르는 모습에
‘아해 처음 칠 때 나도 저랬었나?’하면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차분한 분이라 그런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 나도 아해와 할 때 더 열심히 거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지금 아해의 실력이 일취월장 하였다’는 생각에 내 마음이 뿌듯하였다.
4명이 했던 Fang & Song Group이 늦기는 했지만 정 선생부부가 열심히 한 덕분에
나는 4시간 걷는 것으로 족했지만 Cart를 타고 뒤 따르던 2명이 많이 답답했을 터
미안한 마음이 조금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스스로의 위안을 했다.
오늘따라 공사하는 곳이 많고 제초제 뿌리는 차가 앞서가면서 농약 냄새를 풍겨
약간에 두통에 속이 쓰리면서 ‘이렇게라도 운동하는 게 옳은가?’하는 생각도 하면서 마쳤다.
Christian은 결근했다.
Liana 말로는 독감에 걸린 것 같다는 데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가?’
예방주사를 맞았지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늘 점심은 클럽에서 Togo한 샐러드
오후 일을 마치고 퇴근했다.
집으로 오는 길, 도착해 아해와 통화를 하고
아해가 잠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지와 셔츠 다림질을 했다.
두부를 졸이고 미역국, 김치, 오징어젓으로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 후식으론 포도,
이어 오랜만에 차를 마시며 저녁을 쉬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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