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799일째, 2017년 8월 27일(일) 애틀랜타/맑음
저녁을 먹고 설거지까지 끝낸 지금의 시각이 저녁 6시 20분,
낮에부터 괴롭히는 편두통이 약과 저녁을 먹었음에도 계속된다.
원인?
잘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 골프장에 가서 운동 잘 하고 집에 와 치즈를 얹은 빵을 잘 먹고
길게는 아니지만 의장에 앉아 낮잠까지 즐겼는데 왜 머리가 아픈 건지 모르겠다.
단지 이유가 될 만한 것은 금요일에 도착해 잘 잤지만 어제는 잠을 설쳤다는 것뿐이다.
어제는 조금 더 늦게 잠들어 깊이 오래 잘 것으로 예상했지만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깨서 뒤척이다 3시를 조금 넘겨서부터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리 고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장을 빗나간 거다.
오늘 원래 내 운동시각이 8시 10분이었지만 클럽하우스에서 8시로 변경하여
포스코 지사직원들과 Join 시켜 놓았기에 Starter인 Mark에게 부탁해 10분 빨리 출발하였다.
3번 홀 드라이버 티 샷이 오른쪽으로 흘러 해저드로 갔기에 다리를 건너가 Drop하고
7번 아이언으로 펀치 샷을 하여 볼은 그런 대로 잘 나갔는데 샤프트와 헤드가 만나는 곳이
뎅강 부러지면서 이후에 골프에 대한 기분도 부러졌다고 표현을 해야 하나?
암튼 7번 아이언 거리가 남지 않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갔지만
5번 홀의 두 번째 샷이 딱 7번 아이언 거리가 남았었다.
6번을 치자니 길어 벙커 혹은 러프에 갈 것 같아 8번으로 길게 친다는 것이 뒤 땅,
볼은 짧아 그린 앞의 Creek에 빠졌다.
6번 홀(파5) 세 번째 샷 또한 7번 아이언 거리가 남아 이전 홀에서와는 다르게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더니 많이 길었지만 나름 퍼팅으로 선방하여 파로 마무리,
11번(파3)의 티 샷이 또 7번 아이언 거리, 6번으로 살살 친다는 것이 끌어당겨 물로 퐁당,
Drop하고 친 볼이 그린을 벗어나고 칩 샷이 길어 Double Par를 하였다.
물론 7번 아이언이 있었다고 모두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비슷한 거리의 3 홀에서 5 오버를 했으니 기분이 부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운동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가서 부러진 7번 아이언을 보여주며 Handle 할 수 있느냐니까
Drop하고 가면 수요일까지 고쳐 준단다.
계란찜을 중탕으로 만들어 저녁을 먹고 나서까지 두통에 시달리니
‘이래저래 일진이 별로’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저녁을 먹고 뉴스를 보는데 Texas Houston에 ‘Harvey’라는 이름의 허리케인이 상륙하여
20인치 이상의 많은 비를 내려 400+ Billion Gallons물이 차서
일부 동네는 승용차가 잠기기는 등 Total Devastation 혹은 Wiped라는 표현까지 할 정도의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에궁, 최근 몇 년 동안 그곳의 경기가 좋다며 많은 한국인들이 이주했는데 어쩌나?
오늘은 잘 자고 내일 아침엔 두통이 없었으면 참 좋겠다.
그러길 바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일 출근해서 열심히 일 해야지······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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