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잔치
이레 전만 해도
영원할 것 같이
굳건함을 보이던 나뭇잎
푸르른 영혼은 떠나
울긋불긋 단풍 되어
마지막 입새는 되지 않겠다는 듯
가을비와 어우러져
너울너울 춤추더니
땅을 덮어 숨 고르며
다음세상 준비한다
쉼 없이 도는 자연
언젠간 나 또한
영혼과 헤어져
나뭇잎 따라 아스러질
그 날이 있기에
어제는 묻어두고
가을잔치 무대에
광대 되어 춤을 춘다
즐겁고 흥겹게
덩실덩실 춤을 춘다
November 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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