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나는

송삿갓 2017. 12. 10. 21:53

나는

 

어디에 갇혀 있는 것 같아

볼 수 있고

움직일 수도 있는데

몸과 마음

그리고 두뇌까지 정지

그래서

누군가 꺼내주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그런 것

 

나에겐

어제가 없었고

오늘은 물론

내일도 없을 것 같은

그런 것

 

분명

내가 사랑하는 이가 있는데

얼굴이, 목소리가

향기까지도 떠오르지가 않아

 

그러다

문득 문득

마음이 아려

눈엔 눈물도 맺히고

 

네 안에

그리움에

갇혀

내가 누군지

지금 어디 있는지

무얼 해야는지

그냥 정지

 

보고프다

네가

 

December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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