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915일째, 2017년 12월 21일(목) 애틀랜타/흐림, 오후/약한 비

송삿갓 2017. 12. 22. 10:35

천일여행 915일째, 20171221() 애틀랜타/흐림, 오후/약한 비

 

오늘도 늦잠을 잤다.

430분경 깼다가 1시간만 더 자면 되겠구나 하고는 잠들었다 깨보니 545,

원래 일어나겠다고 마음먹은 시간보다 15분이 늦어졌다.

순간 아해가 일찍 끝나 잠시 누워있다 잠들었나?’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건 아주 잠시, 출근준비를 서둘러야 했기 때문이다.

조금 빠른 속도로 운동까지 하면서 출근 준비를 거의 마쳤을 무렵 아해에게서 연락이 왔다.

저녁에 리셉션이 있어 연락을 못했다는 것이다.

안도함과 함께 출근 준비를 서둘러 마치고 집을 나선 시각은 정각에 일어난 날과 비슷했다.

당장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지만 하늘이 잔뜩 흐려있었다.

그럼에도 온도는 50도가 조금 넘어 그리 차갑지는 않았지만

하루 종일 비슷한 온도에 오후에 들어서면 바람이 불어 차갑게 느껴진다는 예보를 들었다.

 

사무실을 거쳐 클럽에 도착해서 연습을 하는데 출발 시간 10여분 전에 Eric이 나타났다.

지난 일요일 뉴욕 가는데 별 일 없었느냐고 물었더니

330분 출발 비행기는 취소되어 일정을 바꿔 월요일 저녁에 갔다 화요일에 돌아 왔단다.

공항에 전기 나간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다는 이야기다.

18홀을 마치고 오늘은 점심을 클럽에서 먹었다.

사무실로 내려가는 길에 Costco에 들려 감기약을 사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오랜 만에 걸린 감기 참 오래가면서 고생시킨다.

 

사무실에 도착해 몇 가지 일을 확인과 처리하곤 얼마 지나지 않아 퇴근하였다.

집 도착 1마일 전 얼마나 막히는지 스마트폰의 구글맵을 켜서 확인하니 10,

그러니까 시속 6마일이라는 계산이다.

도착 했을 땐 9, 예정시간 보다 1분 빨리 도착할 정도 막힌 것이고

콘도의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Metro AtlantaTraffic을 보니

집 주변은 짙은 빨간색, 285는 온통 빨간색이다.

이번 주말까지는 그러겠지?

 

집에 도착해 Morning Call로 아해를 깨우곤 씨래기를 삶았다.

어릴 적 시골에서 소여물 삶는 것 같은 풀 삶는 냄새가 집안에 가득하였다.

어릴 적엔 참 싫어했던 냄새인데······

 

오늘 저녁은 있는 것 조합해서 먹기를 하였다.

콩나물북어국, 삼치구이, 호박전에 오이무침, 그리고 멸치볶음이었다.

밑반찬 해 놓으니 이럴 때 좋은 거구나.

 

저녁 먹은 것을 치우곤 편안히 앉아서 저녁을 보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