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956일째, 2018년 1월 31일(수)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8. 2. 1. 10:34

천일여행 956일째, 2018131() 애틀랜타/맑음

 

어제 밤 잘 자다가 12시를 조금 넘겨 깨서는 1시간을 넘게 버둥거렸다.

몸도 뻐근하고 마음도 울렁거리며 불안해 결국 아스피린을 물에 타서 먹고

책을 읽다가 다시 잠을 청했지만 아침까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였다.

그럼에도 아스피린 때문인지 피곤은 그리 심하지 않게 아침을 시작하였다.

물론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키며 기분 좋게 출발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면서 말이다.

출근길 운전을 하는 데 어제 사고를 냈던 지역을 지나면서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은 조심할 것을 다짐하면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출근해서 꽃집 형수님께 2017Salary Document를 전달하고 아침 일을 시작했다.

어제 해야 할 일들이 책상위에 쌓여 있는 것이 너저분하게 보였지만

한 편으로는 내가 꼭 할 일들이기에, 그리고 아직은 꼭 할 일들이 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정리하며 아침시간을 보냈다.

오늘도 얼었다는 이유로 클럽의 Open105분이었기에 아침 시간이 제법 많아

밀렸던 일들의 대부분을 처리 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하던 일을 마치고 조금 이르게 클럽에 도착해서는 연습장으로 올라갔다.

영하의 기온으로 시작한 아침이라 바람이 차가웠지만 햇살이 좋아 견딜 만 했다.

몇 개의 볼을 연습하고 있는데 950분경 Mark가 다가 와서는 출발해도 좋단다.

쌀쌀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로 얼굴이 약간 시린 정도의 날씨에 Pine을 걷는 데

몇 홀 가지 않아 등과 가슴에선 땀이 맺히며 상쾌함을 느꼈다.

‘18홀을 걷고 싶다할 정도로 기분 좋게 9홀을 마치곤 샤워,

점심을 TogoI-85를 타고 사무실로 내려오는데 아침보다 더욱 운전이 무섭다를 느꼈다.

어제 사고사 있었던 데다 차가 바뀌니까 시야와 느낌이 달라 다른 차들이 다가오면

부딪칠 것 같은 불안감에 속도를 낮추면 수시로 사정없이 끼어드는 것 또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아마 당분간은 어쩌면 내 차를 받을 때까지 그럴 것 같은 생각을 하며 무사히 사무실 도착,

Checks을 발행하여 서명하곤 Liana가 점심 먹으러 간 사이 혼자 사무실을 지키며 점심.

점심을 먹고 났더니 어제 잠을 설쳐 그런지 졸음이 쏟아져 잠시 눈을 감고 한 숨 졸고는

몇 가지 일을 처리하곤 4시에 가까워질 무렵 사무실을 나섰다.

 

프라이팬에 구운 가자미, 콩나물북어국, 무생채, 단촐 하지만 그럴싸한 저녁 메뉴다.

아보카도에 카모마일로 후식까지 마치곤 건너방 서재의 침대 좌우에 등을 설치하였다.

서재는 창이 작아 빛이 덜 들어와 조금 더 깊은 잠을 잘 가능성이 높아 종종 잤었는데

언젠가부터 거의 가질 않아 잊고 있었지만 어수선한 것을 치우고 격조 있는 등으로 준비했다.

요즘은 두통이 심하지 않아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주말에는 서재에서 다시 자 볼까 해서다.

 

설거지에 집안까지 말끔히 치우곤 쉬면서 저녁을 보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