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석천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북카페에 자리하였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
짙은 녹색의 호수는
작은 물보라를 일으킨다.
주변 도로엔
우산을 쓴 사람들이 간혹 보이는데
어떤 이는 혼자
어떤 우산은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걷는다.
“이 사람 콘서트에 가 봤어?”했던
여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너와 함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다가
그리움으로 살짝 가린
널 끄집어내어 옆에 앉힌다.
너의 흥얼거림
너의 향기를 느끼며
너와 이야기를 나눈다.
풍경 참 예쁘다 그치?
그래 참 예쁘네
그런데 네가 더 예쁘다.
너와 함께해서 행복하고
눈물은 왜 흐르지?
사랑해
2018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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