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비 오는 날

송삿갓 2018. 5. 6. 12:18

비 오는 날

 

석천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북카페에 자리하였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

짙은 녹색의 호수는

작은 물보라를 일으킨다.

 

주변 도로엔

우산을 쓴 사람들이 간혹 보이는데

어떤 이는 혼자

어떤 우산은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걷는다.

 

이 사람 콘서트에 가 봤어?”했던

여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너와 함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다가

그리움으로 살짝 가린

널 끄집어내어 옆에 앉힌다.

 

너의 흥얼거림

너의 향기를 느끼며

너와 이야기를 나눈다.

 

풍경 참 예쁘다 그치?

그래 참 예쁘네

그런데 네가 더 예쁘다.

너와 함께해서 행복하고

 

눈물은 왜 흐르지?

 

사랑해

 

2018년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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