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121일째, 2018년 7월 15일(일) 애틀랜타/맑음
골프장에 막 도착했을 때 전화기를 보니 박 사장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아이가 아파서 오늘 아침에 골프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얼른 나아지기를 바란다는 답을 보내곤 머리가 복잡해졌다.
오늘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있는 날인데 9홀만 걷고
집으로 가서 TV를 볼까?
Pines의 페어웨이와 그린에 모래가 잔뜩 있는데 전반 Stables만 걷는 게 좋겠지?
생각은 집으로 가서 TV를 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빨리 걸으면 18홀을 모드 걸을 수고 있겠지만 즐거워하는 것을
컨디션이 나쁜 Pines를 굳이 걸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갈등으로 우왕좌왕.
빠른 속도로 걸으며 6번 홀을 마치고 다음 홀로 가면서 아해와 통화를 하였다.
‘아해와 통화를 하면서 월드컵 결승을 보자.’
그렇게 하였다.
가장 편한 자세로 TV를 보는 내내 아해와 영상통화로 꽁냥꽁냥 수다를 떨며
-주로 내가 이야기를 하였지만- 프랑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함께 보았다.
아해는 고단하다며 다른 때보다 1시간 가까이 이르게 잠자리로 갔고 나는 늘어진 오후를 보냈다.
오후와 저녁은 휴식에 저녁식사, 후식에 설거지까지 다른 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확연히 느끼는 하루를 마친다.
집에서 보낸 시간이 유난히 길었던 오늘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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