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190일째, 2018년 9월 22일(토)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8. 9. 23. 09:11

천일여행 1190일째, 2018922() 애틀랜타/맑음

 

힘들게 골프를 했다.

어제 저녁 매생이굴국을 잘 먹고 잠자리에 들 무렵부터 두통의 조짐이 보이더니

한 참 잤다고 생각 했을 무렵 잠에서 깼을 때 많이 심해져 약을 먹어야 했다.

그리곤 다시 쉬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두통은 더욱 심해졌다.

저녁 먹은 게 소화가 되질 않아 그런 건지 아님 사무실에서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인지

암튼 두통이 있는 상태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속이 더부룩한 상태에서 빵에 시리얼 등으로 아침을 먹고는 집을 나서기 전

타이레놀을 먹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박 사장과 안 사장이 함께 플레이를 했는데 둘은 매치를 하느라

조금 지나치다 할 정도로 소란스럽게 운동을 하는데 나는 걸음이나 움직임이 편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으니 즐기자는 생각으로 나를 달래고 격려하며 한 홀, 한 홀 전진

후반으로 갈수록 몸과 마음에 부대끼는 게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박 사장도 힘들다는 말을 수시로 했는데 무더위와 매치가 일방적으로 밀리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

 

18홀을 힘겹게 마치고 샤워 후 집으로 향하면서 아해와 통화를 했다.

아해는 저녁 약속이 있다고 했는데 많이 이르게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통화가 가능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꿀과 인삼정을 타고 빵을 Toasted해 점심을 먹으며 아해와 영상통화,

식사를 마치곤 의자에 앉아 10여 분 졸고 났더니 컨디션이 한결 좋아졌다.

골프 중계를 보면서 아해와 영상통화를 하다 아해는 잠자리로 나는 세탁물을 널고

내일 골프를 마친 후 할 예정인 샤워를 위한 물품을 가방에 챙기곤 시간을 보냈다.

원래 계획은 고() 김문철 선배 장남의 결혼식에 갈 예정이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아해의 조언에 따라 집에서 쉬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저녁 역시 아해의 조언에 따라 누룽지를 끓이고 계란프라이에 오징어젓갈, 오이무침 등 이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요겨트에 카모마일로 입가심을 하고 쉬다가 하루를 마무리 한다.

 

오늘 하루 힘들었지만 무탈하게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