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12월의 추운 어느 토요일

송삿갓 2018. 12. 9. 01:55

12월의 추운 어느 토요일

 

비가 내리고 매우 추운 토요일

네가 내게 보낸 매시지에서 그랬지

뒹굴뒹굴 잘 쉬라고

 

한 편의 영화를 보았지

프랑스의 작은 도시에

생 폴드벙스를 닮은 마을 이야기

제목은 초콜릿

영화를 보는 내내

따스한 뭔가를 무척 그리워하며

흠뻑 빠져 들었다

영화가 마치고 침대를 내려올 때

탁자에 있는 사진을 보았다

조금은 생소한 짧은 머리스타일 이었지만

둘 다 한껏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

따스함의 그리움은 바로 너였어

 

잔뜩 흐린 날씨에

헐벗음이 많은 숲이 있지만

너무도 조용해 적막함에

내 존재조차 느끼지 못하는 데

너만 보이고 느껴진다

아주 온화하고 따뜻하게

December 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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