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세일 혁명과 미국없는 세계 -지은이:Peter Zeihan-

송삿갓 2019. 4. 9. 02:30

세일 혁명과 미국없는 세계 -지은이:Peter Zeihan-

 

내가 [셰일]에 대해 처음 설명을 들었을 때 이랬다.

셰일이란 땅에 구멍을 내고 물을 고압으로 밀어 넣었을 때 쏟아져 나오는 원유 캐는 기법

하지만 이건 아주 조금 맞고 대부분은 틀렸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한 영어 사전에 ‘Shale'의 의미는

이판암(얇은 층으로 되어 있어 잘 벗겨지는 퇴적암이라고 되어있는데 너무 어렵다.

 

이 책의 전반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셰일은 생소한 에너지원이므로 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계속해서 진화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이것은 셰일에 대한 정보나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옮긴이는 이를 혁명이라는 단어로 썼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책의 원제목은 [The Absent Superpower]이기 때문이다.

제목의 Superpower는 미국을 말함이 분명하다.

 

사전에서 셰일은 퇴적암이라고 하였는데 책에 의하면

셰일은 석유를 함유하고 있는 암석의 일종이다.

석유는 대부분 오래전에 죽은 플랑크톤과 조류(藻類)의 사체인데

이게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진흙에 파묻히면서 차곡차곡 쌓이면서 연성암석이 되고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여러 층으로 구성된 퇴적암이 되는 데

이를 케로겐(Kerogen)이라는 밀랍 같은 물질이 되어 암석에 가해지는 압력과

열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면서 케로겐이 석유로 변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지역이

석유가 나오는 지역이다.

이렇게 조성된 석유가 땅의 공간을 통해 이동을 하다 암석을 만나 멈추는 데

이를 셰일암석이라고 한다.

 

이렇게 암석에 갇혀있는 석유를 꺼내기 위해선 이 암석을 깨트려야 한다.

이를 파쇄 공법을 이용하는 데 이 기술의 핵심이 수압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직으로 구멍을 뚫고 내려가다 셰일층을 만나면 수평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가

많은 구멍이 있는 파이프를 묻고 모래가 섞인 물을 파이프를 통해 강하게 밀어 넣으면

암석층 사이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물과 함께 넣은 모래가 틈을 만들고

암석에 막혀있던 석유가 만들어진 뜸을 뚫고 나오려 할 때 지상의 구멍 입구를 막고 있다가

갑자기 열면 물과 석유가 쏟아져 나오는 게 파쇄 공법에 의한 석유추출의 총칭이 셰일이다.

이 때 사용하는 몰에는 90의 물과 9.5%의 모래(비활성), 나머지 0.5%는 가정집 부엌에서

발견되는 물질로서 가장 흔한 첨가제가 식용소금이라고 한다.

 

그럼 왜 미국이 Superpower?

이 셰일 층이 가장 크고 좋은 석유의 매장지가 미국의 중남부에 있고

현재의 기술로, 기간 시설로 가장 안정적으로 뽑아 낼 수 있는 곳이 미국이고

그 기술이 가장 앞선 나라가 미국이고

때문에 생산 단가가 유정에서 수확하는 나라와 비슷해졌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산유국 1위가 미국이 될 것이고

이제는 미국의 석유를 수입하지 않아도 되어

석유 때문에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파워가 있기 때문이란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 주도로 브레튼우즈 체제를 구축하곤 지구상의 바닷길을 보호하며

석유를 실은 유조선을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보호하는 미해군의 군사력을 키웠다.

따라서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해군력이 없이도 안전하게 석유를 사고팔고 했던 것은

미국이 석유를 자급자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페르시아만 국가 혹은 그 이외의 국가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어르고 달래려고 했던 것들인데

셰일기술의 발달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가격에 석유를 자급자족할 구 있게 되었으니

이제는 굳이 해상로 보호를 명분으로 돈과 힘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책의 내용이다.

그렇다면 세계 경찰국을 자청하던 미국이 빠진 세계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늘 그렇듯 책의 내용을 핵심을 뽑아 가장 잘 요약한 게 표지에 있는 내용이므로

이를 소개하는 것으로 후기를 마친다.

 

세계를 산산조각낼 3개의 전쟁이 다가온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기존 세계 질서를 유지하기보다는 허물게 된다.

보호주의가 부활하고, 유럽과 중동, 동아시아에서 지정학적 충돌이 일어난다.

동아시아가 중일 대결의 전장이 된다면 한국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우리가 알던 세계가 끝나가고 있다. 지금의 세계 질서는 소련 제국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세계 전략에서 비롯되었다. 소련 제국은 이미 30여 년 전에 무너졌다.

러시아는 소련이 아니고, 중국은 소련이 될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이 만들어 놓은 무역질서

위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 질서가 무너지면 중국도 무너진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이 세계

질서를 유지해야 할 마지막 동기마저 사라진다. 이제 북미 시장 접근이 선택적으로 허용되고,

에너지 공급과 해상운송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미국은 더 이상 지역분쟁에 관여하지 않는다. 미국 주도의 집단안보는 유명무실해진다.

러시아는 머지 않아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벨로루시와 발트 3국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잃을 게 없는 핵강국인 러시아와의 전쟁에 미국이 참전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중동 패권을 둘러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갈등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손을 때는 순간, 두 나라는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두 전쟁의 결과에 관계 없이, 동불아시아는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중국과 일본은 남중국해와 동남아시아의 거점을 장악하기 위해 해상전에 돌입하고,

주변국들도 여기에 휩쓸리게 된다. 동아시아 유조선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이고,

한국은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가?

미국은 세계의 무질서가 자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한국이 미국의 동반자 그룹에서 배제된다면, 상상 이상의 두려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April 4 2019